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발표한 2009년도 세계 식량부족 현황(The State of Food Insecurity in the World 2009, FAO, 2010)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60억 인구중 10억명이 식량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2008년 이후 1년간 이들 식량부족인구가 1억명이나 증가하였다고 한다. 지구온난화와 증가되는 가뭄, 홍수, 지진 등에 의한 농업 생산성의 감소는 앞으로의 세계 식량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AO의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하여 앞으로 50년 후에는 지구의 식량생산량이 현재의 15%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기간 동안 세계 인구가 90억명으로 증가할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예견되는 세계 식량사정은 실로 심각한 일이다. 곡물 수요량의 70%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형편을 생각하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나 그 심각성을 인식하는 사람이 적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연구나 정책적인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는 해수면의 상승을 가져와 경작지의 감소를 초래하게 되며, 러시아와 캐나다의 불모지가 경작지로 전환되기는 하나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의 많은 농토가 물 부족으로 사막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건강과 식품의 안전성에도 영향을 주어 조류독감, 신종풀루와 같은 새로운 인수공통 질병의 발호와 식중독 사고의 빈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량안보의 문제는 사회, 정치, 경제의 다방면에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나 과학기술적인 측면에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의 다섯가지 사항을 들 수 있다.

(1) 식품의 안전성 향상 (2) 식량의 생산능력 향상 (3) 다수확 고영양 식량자원의 개발 (5) 수확후 손실의 절감 (5)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의 증진 등이다.

본 발표에서는 식량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한국의 식량안보 문제를 논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에 대하여 고찰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