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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돼 있는 식물성 식용유. 일반 가정에서 5ℓ들이 한통을 2~3주 만에 모두 사용할 정도로 소비량이 많다. 원료인 대두와 해바라기씨 등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
세계 최대 곡물수입국인 중국이 식량안보에 부쩍 신경을 쓰면서 ‘양식법’ 제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표적 정치행사인 ‘양회’ 폐막일인 3월13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정부업무보고에서 식량안보를 주요 의제로 다룬 데 이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회가 올해 입법활동계획에 양식법 제정을 포함시킨 상태라고 최근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또 전인대 광시(廣西)대표단 소속 30여명의 대표위원이 양식 법을 조속히 제정토록 하는 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 격인 중국의 입법기관이다.
양식법은 중국이 자국의 식량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둔 법안으로, 식량의 생산·가공·유통·소비 및 거시정책과 관련해 많은 내용을 담게 된다. 중국은 2012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식량국에서 이 법의 초안을 마련해 의견수렴에 들어갔지만 법 제정은 지금까지 지연돼 왔다.
중국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째 식량생산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지만 이미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곡물수입국이 됐다. 가축 사료용 대두와 옥수수는 물론 주스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설탕에 이르기까지 곡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억 인구의 먹는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중국 정부로서는 안정적인 식량공급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커빙셩(柯炳生) 중국농업대학 총장은 <인민일보> 보도에서 “중국의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자 기호에 변화가 생겨 식용 곡물의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사료 및 가공용 곡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사료용 곡물 공급이 부족해지면 육류와 유제품 등 축산물 가격이 대폭 상승해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경진 중국 특파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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