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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수박·감자 등 현재 출하되는 거의 모든 농산물 값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 농심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월1~17일 중만생종 햇양파의 도매시세는 상품 1㎏당 평균 448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967원)보다 54%, 평년(722원)보다 38% 각각 하락했다. 난지형 마늘은 6월1~15일 전국 5대 도매시장 평균 거래시세가 1㎏당 2720원으로 지난해(3198원)보다 15%, 평년(3586원)보다 24% 낮았다. 같은 기간 깐마늘은 1㎏당 3920원으로 지난해(5562원)보다 30%, 평년(5473원)보다 28% 떨어졌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무 시세는 20일 현재 18㎏들이 한포대당 7055원으로 지난해(1만6124원)보다 56%, 감자는 20㎏들이 한상자당 1만4359원으로 18% 하락했다. 수박은 1㎏당 1079원으로 지난해(1701원)보다 37%, 대파는 1㎏들이 한단당 804원으로 19.2%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채소·과일류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품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는 지난해부터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 농가들의 가계 경영난이 한계상황에 봉착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회복과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는 20일 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북 고창·부안) 등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농산물 폭락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어 비축·폐기 등을 통한 적극적인 출하조절과 특단의 소비촉진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이명수(충남 아산)·이강후(강원 원주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전북 김제·완주)·김재윤(제주 서귀포)·유성엽(전북 정읍) 의원 등 농촌을 지역구로 둔 여야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앞서 19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전남도청 정문 앞에 1t트럭 11대분의 양파를 야적한 뒤 수매량 확대 및 수매가격 현실화 등을 촉구했고 같은 날 부산경남연맹도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양파·마늘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 ▲최저보장가격 현실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 제정 등을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마늘·양파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수매 조기 실시와 수매량 확대, 수매가격 현실화 등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마늘은 정부수매량을 정부가 당초 발표한 1만2000t에서 3만6000t으로, 양파는 1만3000t에서 7만5000t으로 각각 늘려줄 것을 요망했다. 1㎏당 수매가격도 마늘은 2000원 이상, 양파는 400원 이상으로 올려줄 것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또 농산물 자율감축을 통한 출하조절 등을 위해 해당 주산지 시·군이 조성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안정기금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무안=박창희, 창원=이승환, 창녕=노현숙, 김상영·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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