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쌀밥, 입과 코는 별로 즐거운지 모르나 뇌는 대단히 즐거운 맛 - 식품저널
[ 2014-06-24 11:38:51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311        
링크 #1  
http://www.food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145 , Hit: 10695

[최낙언의 맛 이야기]
 

14. 쌀밥, 입과 코는 별로 즐거운지 모르나 뇌는 대단히 즐거운 맛
2014년 06월 24일 (화) 10:50:26 식품저널 foodinfo@foodnews.co.kr

“누구나 음식을 먹을 때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자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좋은 음식일까?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 신선한 음식? 비싼 음식? 유기농 음식? 대답은 다양하겠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좋은 음식에 대한 여러 가지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영양가가 높고 몸에 좋은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이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흡수가 잘 되지 않을 수가 있다. 개개인의 체질이 다르고 환경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제아무리 신선하고 비싼 음식이라 해도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없다.” <우리집 건강식탁 프로젝트 _ 노봉수>

밥과 빵처럼 매일 먹어도 좋은 음식이 있고, 한두 번 먹기에는 좋지만 계속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도 있다. 곡식을 주식으로 하고 나머지를 반찬으로 삼는 것은 농경사회 이후에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유목민이나 수렵민처럼 짐승의 젖과 고기를 주식으로 하지는 않는 농경사회에서는 거의 다 곡식이 주가 되었다. 농사가 시작되면서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거의 전부를 탄수화물 위주의 곡식에서 얻는 삶이 된 것이다.

   
▲ 쌀밥은 입과 코는 별로 즐거운지 모르나 뇌에는 대단히 즐거운 맛이다.


쌀을 주로 재배하는 곳은 밥으로, 밀을 주로 재배하는 곳은 빵으로, 옥수수를 주로 재배하는 곳이면 옥수수를 가공해서 주식을 삼는다. 요즘이야 ‘햇반’ 같은 상품이 있어 전자레인지에 몇 분만 가열하면 바로 따끈따끈한 밥을 먹을 수 있고, 물만 붓고 바로 밥을 지을 수 있는 ‘씻은 쌀’도 팔며, 아무리 번거롭다 해도 기껏해야 정미소에서 기계로 도정하여 돌을 고른 다음 쌀을 물에 씻어 밥솥에 넣고 밥을 지어 먹는 세상이니 밥 짓는 어려움은 아예 잊고 산다.


하지만 쌀농사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볍씨의 싹을 틔워 모판을 만들고, 봄에는 논에 물을 대고 모를 심고 김을 매면서 낱알이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가뭄이나 홍수도 벼농사를 짓는 농부들을 괴롭히지만 병충해도 만만치 않은 적이다. 벼농사의 어려움에 빗대어 한 톨의 쌀이 익기까지는 여든여덟 번의 손이 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그 어려움이야 말할 것도 없다.

밥을 지어 먹으려면 이 곡식을 절구에 넣고 찧어 이를 체에 거른 다음 겨를 대충 골라내고 다시 키질을 해서 벌거벗은 알곡을 얻어내야 한다. 기계로 벼를 찧은 20세기에 와서야 해방된 과정이었다. 그렇게 힘들여 찧은 쌀을 다시 키를 써서 겨를 날리고 물로 씻어 밥을 지어야 한다. 한 마디로 흰쌀밥을 먹기까지의 과정은 정말로 험난하다.

하지만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열거한 것은 그래도 벼가 가장 먹기 쉽고 밥을 짓기 가장 쉬운 것임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보리도 이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밥을 짓는 과정은 벼보다 훨씬 어렵다. 좁쌀이나 기장은 아예 껍질 벗기기가 불가능하기에 도정은 하지 않지만, 낱알이 작기 때문에 탈곡을 하여 잡티가 섞이지 않게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또 쌀밥에 비해 입에 여간 깔깔한 것이 아니다.

서민들은 여전히 명절 한 때나 제사상에 올릴 때에만 하얀 쌀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라나 지주에게 바치는 세금은 그들의 소용에 닿는 벼로만 해야 했으니 이처럼 귀한 쌀은 화폐의 구실까지 했다. 농민들은 농사 지은 쌀은 이렇게 바치고 잡곡으로 연명하며 흰쌀밥을 그리워했다.

흰우유, 흰쌀밥이 뭐 맛있나요? 입에는 별 특징 없는 맛이지만 내장에게는 그렇지 않다. 내장에는 혀에 있는 만큼의 미각세포가 있다. 위를 거쳐 분해된 탄수화물은 포도당이 되고, 단백질은 글루탐산 같은 아미노산으로 분해가 된다. 이런 맛 물질이 내장의 맛 수용체를 폭격을 한다. 더구나 내장에는 혀에 없는 온갖 종류의 아미노산 수용체, 지방산 수용체가 있어서 혀 보다 훨씬 정교하게 맛을 본다. 단지 그 신호는 내부 고유 감각의 영역으로 전달되어서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다. 먹을 때 입과 코는 별로 즐거운지 모르나 뇌는 대단히 즐거운 맛이다



최낙언 (주)시아스 이사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며, 1988년 12월 제과회사에 입사해 기초연구팀과 아이스크림 개발팀에서 근무했다. 2000년부터는 향료회사에서 소재 및 향료의 응용기술에 관해 연구했다. 저서로는 ‘불량지식이 내 몸을 망친다’, ‘당신이 몰랐던 식품의 비밀 33가지’,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가 있다.




65/199, 총 게시물 : 3964
2684 국내 식품산업 제대로 키운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12-10 51 7498
2683 쌀 할인공급 정책, 제조업체 경쟁력 높여 - 농민신문 관리자 2019-12-06 51 8784
2682 동북아 발효문화의 기원과 장(醬)문화에 관하여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12-03 51 7382
2681 “한-아세안, 발효 문화 공통점…농식품 교류 활성화 기대”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12-04 51 8346
2680 GMO 황금쌀, 20년 만에 빛을 볼까 - 동아사이언스 관리자 2019-12-03 52 10441
2679 북한 경제의 양면성과 우리의 인식전환 - 농민신문 관리자 2019-12-03 52 7226
2678 반토막 난 1인당 쌀 소비량…진짜일까? - 매일경제 관리자 2019-11-29 52 7127
2677 물과 열의 스트레스 커지며 식량안보 위협 - 경향신문 관리자 2019-11-29 52 8477
2676 기후 비상 상태와 식품 산업의 미래 관리자 2019-11-29 52 8271
2675 8억 7000만명이 매일 굶주리는데…음식물 버린다면… - 헤럴드경제 관리자 2019-11-28 52 7701
2674 식량위기 직면한 아시아, 해결하려면 950조원 필요 - 헤럴드경제 관리자 2019-11-28 52 10906
2673 작부체계 활용과 식량자급률 증진 - 농민신문 관리자 2019-11-28 52 7492
2672 한-아세안 발효음식 가치 논의…‘발효음식문화 포럼’ 개최 - 식품저널 관리자 2019-11-27 51 7621
2671 농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바뀌어야 - 농민신문 관리자 2019-11-22 52 7294
2670 헌법 121조 경자유전 원칙, 어디로 갔나 - 농민신문 관리자 2019-11-22 51 7632
2669 언제까지 정부 재고미 처리반?…가공용쌀도 식품원료로 인정해야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11-21 51 8031
2668 로컬푸드의 도약을 위한 제언 - 농민신문 관리자 2019-11-21 51 7262
2667 올해 쌀 생산량, 수요량보다 6만t 적어 - 농민신문 관리자 2019-11-21 52 7224
2666 WTO 쌀 관세율 513% 확정 - 식품저널 관리자 2019-11-20 52 7116
2665 가공용 쌀, 정부양곡 의존체계서 민간조달 확대 - 식품저널 관리자 2019-11-20 52 7678
첫 페이지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