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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GM 실용화 되나.. 안전성 심사 통과하면 품종등록..- 농민신문
[ 2014-08-25 13:15:03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352        
링크 #1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41121&page=1 , Hit: 10599


안전성 심사 통과하면 품종등록…“활용여부 사회적 합의 필요”

식량 부족에 대응…의료·산업 용도로도 개발
‘인체 안전성·환경 위해성 위험’ 우려 목소리

 국내에서 연구중인 유전자변형(GM)작물에 대한 첫 안전성심사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안전성심사 대상은 농촌진흥청·종자업체·대학연구소 등에서 육성한 건조저항성 벼, 기능성 벼(레스베라트롤 쌀), 바이러스저항성 고추, 제초제저항성 잔디 등 4종의 GM작물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우리나라도 미국·유럽연합(EU)·프랑스·일본 등과 같은 GM작물 육종기술 보유국이 된다. GM작물 기술력 확보가 갖는 의미와 기술 실용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 등의 과제를 짚어본다.



 ◆국내 GM작물 개발 현황=우리나라의 실용화용 GM종자 개발 기술은 걸음마 수준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생명공학 연구가 활성화돼 현재 민관 연구기관들이 20여가지 작물을 대상으로 200여종의 GM작물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품종화 이전 단계인 안전성심사까지 오른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


 초기 기반 기술(유용 유전자분리·형질전환 등)은 높은 수준에 올라있지만 경험부족으로 가능성 있는 GM작물 이벤트(후보군) 육성이나 안전성 평가 및 심사 등 실용화단계 연구기반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GM작물 개발은 유용 유전자 발굴에서 시작해 최종 품종화까지 10~15년이 소요되며 투자비용도 최소 1000억원 이상 드는 대형과제라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더욱이 적합한 GM작물 후보군을 발굴하더라도 60여가지의 안전성평가를 거쳐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식약처 등 관련부처가 참여해 검증하는 최종 안전성심사까지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개별 연구팀 단위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정부는 미국과 EU 주도의 농업생명공학 기술 독점과 머잖은 미래 시장 예속을 우려, 2011년부터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을 통해 GM작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하며 실용화기반 구축에 나섰다.


 농진청 GM작물실용화사업단이 총괄 기능을 맡아 민관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10종의 GM작물 후보군 가운데 안전성심사 기준을 충족하는 건조저항성 벼를 비롯한 4종을 최종 후보로 선발, 조만간 안전성평가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연내 품종화 단계로 나가기 위한 안전성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GM작물 기술 확보 의미=안전성심사 신청은 GM작물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진입함을 의미한다. 기획 단계에서 목표한 기술적 과제, 예컨대 바이러스병에 강한 형질을 가진 고추 계통 선발과 환경위해성 및 식품안전성 평가까지 마친 상태로 최종 완성 단계에 근접한 것이다. 안전성심사를 통과하면 해당 GM작물 육성에 대한 독자적인 원천기술 확보를 세계적으로 공인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술력 확보가 일차적으로 식량안보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 생육환경 악화와 세계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부족 등 유사시에 실질적인 대응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매년 3조원 가까운 GM농산물을 수입하는 국내 현실을 고려할 때 GM농산물로 무장한 다국적기업에 대한 대응차원에서도 독자기술 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산업 측면의 유용성도 크다. GM작물은 생명을 구할 의료용 물질이나 산업용 신소재를 보다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우리 농업은 물론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산화·항암작용·노화 및 성인병 방지 등 다양한 효능이 확인된 레스베라트롤 생성 GM 기능성 벼 개발이 그 예다. 국내 쌀소비가 최근 10년새 20%나 줄어 활로 모색이 절실한 상황에서 기능성쌀 개발은 농업 부문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진청 GM실용화사업단은 2020년까지 GM작물 80종 개발 및 안전성심사 20건 제출로 세계 5위의 기술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거세지는 세계 유전자원(종자) 전쟁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아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GM을 둘러싼 논쟁과 과제=국내 GM작물 개발 기술의 진전은 농업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논란의 핵심은 ‘안전성’이다. GM작물을 연구하는 생명공학자들은 “지금까지 과학적인 검증을 실시해 본 결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인체 안전성과 환경 위해성 면에서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검증할 수 없는 잠재적인 위험요소의 존재 가능성을 부정해선 안된다”며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내 시민환경단체들은 2011년부터 유전자조작식품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서는 9월 말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21개 시민단체들이 조직체를 결성해 GMO 관련 캠페인과 정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M작물 실용화를 위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인 합의 도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GM작물 실용화의 가이드라인 설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GM작물 연구는 활성화하되 실제 그것을 활용하는 시점 및 방향 설정에 대해선 국민적인 공감대에 기초한 기준을 두자는 제안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확보의 필요성은 크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한 만큼 기술의 활용 여부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범정부 차원에서 안전성심사 기준 충족 여부를 철저히 검증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경석 기자 kslee@nongmin.com



 ●안전성 평가와 심사=안전성 평가는 GMO 심사위원회의 60여가지 평가항목에 대해 개발자가 실험을 실시, 안전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최소 3년 이상 걸린다. 안전성심사는 개발자가 안전성 평가 실험을 마친 후 그 결과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하면 해당 부처별로 전문가 심의회를 구성해 평가결과를 검토, 안전성이 확실히 보장되느냐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2~3년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추가 자료 및 실험 요구에 따라 기술적 보완이 이뤄지기 때문에 심사도 개발과정의 한단계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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