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이 GM기술에 대해 혜택보다는 인체나 환경에 해로울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고 일반인보다 GM식품 섭취에 대해 보다 더 부정적이며 GMO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6월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19대 국회의원 198명과 수도권 거주 일반인 302명을 대상으로 ‘GMO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08년 실시한 정치인(국회의원, 시의원) 인식도조사에서도 ‘GM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서울시의원이나 국회의원이 11.9%에 불과하고 안전성평가 실시여부도 11.5%만이 알고 있고 GM콩이나 GM옥수수에 표시를 해야 한다는 것도 각각 31.8%, 30.6%만이 알고 있어 국내 GMO 현황 및 관련제도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세계 각 국은 GM작물 재배 면적을 넓혀가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성 GM작물까지 개발되고 우리나라도 GM작물 개발을 하고 있음에도 6년이 지난 지금도 국회의원들의 GMO 인식은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회의원은 일반인보다 GMO에 대해 들어본 적은 많으나 자세히 알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92.9%가 ‘GMO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고 관심도 77.8%로 높은 편이나 ‘매우 잘 알고 있다’는 대답은 11.6%에 불과했다. 일반인은 ‘GMO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 63.6%, ‘관심있다’ 45.0%, ‘매우 잘 알고 있다’ 2.3%로 국회의원에 비해 전반적인 인식이 낮았다.
국회의원이 GMO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안전성에 의문이 들어서(33.7%)’와 ‘GMO에 대한 불안감이 커서(21.3%)’가 대부분이고 ‘정책 대안이 필요한 분야라서(13.4%),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위기에 대응할 대안이라서(6.9%) 순으로 나타났다.
식량 위기 대안보다 안전성 관련 관심 두부 등 GM 식품 구입에 부정적 견해 “올바른 정보 전달 필요”에 57% 찬성
GMO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응답률이 높았다. 국회의원 10명중 3명(31.8%)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고 절반 이상인 63.1%는 판단을 유보했다. 일반인은 10명 중 4명(42.1%)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해 국회의원보다 GMO의 안전성에 대해 보다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GM작물 현황에 대한 인식도 역시 국회의원들은 국내에서 GM작물에 대한 유해성 평가를 시행하는지에 대해서 38.9%, 수입 승인된 GM작물에 대해서도 32.8%만이 알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상업적인 GM작물 재배여부에 대해서는 40.9%가 모르고 있다.
GM식품의 구입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GM콩으로 만든 두부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매우 낮고 특히 제초제내성 GM콩으로 만든 두부는 3.5%만이 구입하고 영양을 강화시킨 고올레인산 GM콩으로 만든 두부도 14.6%만이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반인은 제초제내성GM콩으로 만든 두부는 6.6%, 고올레인산 GM콩으로 만든 두부는 27.8%가 구입을 하겠다고 응답해 국회의원보다는 보다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향후 GMO에 대한 전망도 매우 부정적이어서 ‘국민의 GMO에 대한 불안감 해소나 우리나라 GM작물 개발은 그리 밝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회의원의 1.8%는 GMO를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인체나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라는 응답이 각 각 44.9%로 가장 높고 ‘인류에게 손실보다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25.3%)’와 우리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질 것이다(6.6%)는 낮은 응답을 보였다. 일반인도 국회의원과 같이 GMO는 인체(53.6%)나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줄 것(41.4%)이라는 생각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의 GMO 소통을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은 절반이상(57.1%)에 달했고, 그 다음이 ‘안전성 검증(29.9%), 홍보 및 교육 강화(12.9%)순이었다. 소통에 있어 GMO 인식도에 영향을 주는 그룹으로는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이 미디어를 꼽았고 10명중 1명이 각 각 학자(전문가), NGO그룹을 꼽은 반면 국회의원은 1.5% 에 불과했다.
반면 일반인은 미디어의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절반이하인 47.7%가 응답하고 NGO보다는 국회의원 영향을 8.6%가 응답해 국회의원 영향을 국회의원보다 더 많이 인식하고 있어 국회의원의 GMO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중요 소통원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실제로 정책입안을 하는 국회의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미디어를 통한 발언은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어 국회의원들의 GMO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국회의원 GMO 인식도 결과는 일반인 수준을 못 벗어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