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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리 국민이 나트륨을 WHO 섭취 권고량의 2~3배를 먹는다고 겁주기 보다는 고위험군을 규정하고 이들의 소금 섭취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국민에 적합한, 한국인을 위한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설정해야 한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가시적인 성과를 단시일에 달성하려는 의욕으로 정부가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에 저감화 지침을 강요하고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 이사장과 이숙종 선임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맛의 원천인 소금의 식품학적 기능을 살펴보고, 나트륨 과잉 섭취에 의한 피해를 합리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나트륨, 건강 그리고 맛>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정책제언을 통해 현재의 나트륨 정책을 재점검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저자들이 주장하는 정책 제언
1. 나트륨 줄이기 운동은 합리적인 국민교육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나트륨의 주 공급원인 소금의 식품학적 기능을 인식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나트륨 줄이기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 국민이 WHO 섭취 권고량의 2~3배를 먹는다고 겁주기 보다는 고위험군을 규정하고 이들의 소금 섭취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식사지침을 마련, 교육ㆍ홍보해야 한다.
2.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에 대한 자율성 확대와 스텔스 전략을 적용하도록 한다.
식품산업의 나트륨 저감화 성공 비결은 소비자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장기간 식염 함량을 낮춰가는 스텔스 전략에 있다. 따라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겠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은 스스로 나트륨 줄이기 노력을 하게 되고 스텔스 전략으로 장기간에 걸쳐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3. 우리에게 적합한 한국인을 위한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설정해야 한다.
WHO 권고량은 가장 폭넓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나, 인종적ㆍ지역적 식문화의 차이, 특히 식물성 식품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는 다른 권장량이 적용되어야 한다. 서양사람을 기준으로 한 WHO 권장량 성인 1일 2g의 나트륨 섭취는 한국인에게는 현실성이 없는 기준이며, 더욱이 WHO 권고량 보다 낮게 책정된 현행 한국인을 위한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시급히 개정돼야 한다.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충분섭취량과 상한섭취량을 동시에 제시하는 융통성과 현실성을 가져야 한다.
4. 전통 발효식품에 대한 고나트륨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소금은 염장 발효식품의 미생물 균총을 결정하고 맛과 안전성을 지켜주는 재료로 마음대로 그 함량을 낮출 수 있는 원료가 아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김치와 장류는 칼륨 함량도 높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발효식품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일반 식품의 나트륨 함량과는 다르게 취급되어야 한다.
5.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와 건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우리의 인종적ㆍ식문화적 특성을 나타내는 독자적인 한국식품의 나트륨과 질병과의 관계 연구자료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에게 맞는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세계에 말할 수 있고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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