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김치가 한국포채(泡菜)? 식품용어에도 국격이 있다 - 식품외식경제
[ 2015-05-06 15:20:21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837        
링크 #1  
http://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390 , Hit: 10463

   김치가 한국포채(泡菜)? 식품용어에도 국격이 있다
   
▲ 권대영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몇 개월 전에 김치 포럼과 관련해 중국에 갔더니 김치를 한국파오차이(韓國泡菜)라 부르고 있었다. 최근에 어느 심포지엄에 갔을 때는 발표자가 고추장을 자꾸 한국고추장이 부르고 있었다. 

다른 분들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는지 모르나 필자에게는 상당히 귀에 거슬렸다. 식품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중국에 식품을 수출할 때 용어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할 것 같다.

인삼을 세계에서는 영어로 ‘인삼(insam)’이라 하지 않고 ‘진생(ginseng)’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때 인삼을 진생이라고 배우면서 학생들이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ginseng’이라 하니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열심히 ginseng이라고 공부하는 학생이 있고, 또한 부류의 학생은 왜 인삼이 ‘insam’이 아니고 ginseng이어야 하느냐고 질문을 하는 학생이 있다.

인삼이 한국이 원산지고 한국 인삼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인삼에 대해 제일 연구를 많이 하고 논문을 낼 때 인삼의 일본식 발음인 ginseng(人蔘)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그 때부터 세계 모든 사람이 인삼을 ginseng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십여 년 전에 필자가 청국장과 된장을 연구해 영국의 세계적 식품잡지에 논문을 낼 때 ‘chongkukjang’, ‘doenjang’으로 그대로 써서 보내니 심사위원들이 처음에는 ‘청국장과 된장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해 자세하게 설명하였더니 두 번째로 지적이 왔는데 청국장과 된장을 ‘Korean Natto’, ‘Korean Miso’라고 친절하게 코멘트해 왔다. 

청국장과 된장이 우리나라가 원조이고 일본으로 넘어가서 natto와 miso가 되었음에도 일본이 상업화를 시키고 관련 연구가 진행돼고 소개되는 바람에 청국장과 된장이 세계 사람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져서 청국장을 natto의 한 종류인 Korean natto로 쓰게 된 것이다.

된장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여러가지 miso가 있는 데 그중 한국에 있는 Korean miso로 쓰란 뜻이다. 이에 장문의 글을 써서 청국장과 된장의 역사와 발효방식 등을 설명해 chongkukjang과 doenjang을 고수하고 그대로 싣게 된 것이다.

지금은 chongkukjang, doenjang을 쓰면 세계 사람들이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만일 그때 필자가 그들과 싸우지 않고 권유를 받아들였다면 인삼과 같이 청국장과 된장은 한국식 나또 한국식 미소된장이라고 알려져 있을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 김치가 ‘kimchi’가 아니라 ‘kimuchi’가 될 뻔했다. Codex 등 국제기구에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김치의 주권을 되찾는데 성공해 한숨 돌리나 싶었더니만 이제 우리나라 김치가 중국의 파오차이 일종인 한국포채(韓國泡菜)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 

단언컨데 중국에는 김치가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포채는 수천년 된 우리의 고유의 김치와 완전히 다르다. 중국에서 말하는 파오차이는 발효과정도 거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포채라고 하면 중국에 오래전부터 포채가 있었는데 비슷한 제품이 한국에 있으니까 한국포채로 하라는 것을 받아들인 꼴이다. 

우리 조상들은 한글창제 이전부터 있었던 우리말 김치를 양반의 글(한자)로 표기하기 위해 그와 소리가 가장 유사하고 의미도 비슷하게 침채(沈菜)란 단어를 만들어 표기할 정도로 지혜로웠다.

이와 같이 우리말 김치를 음과 뜻 둘 다 담겨진 중국식 한자어 김치를 만들어 보려고 많은 사람이 노력해 보았는데 불행하게도 현대 중국어에는 김(kim)이란 소리를 낼 수 있는 한자가 없다. 그래서 많은 노력에도 kimchi의 운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현대 한자어는 만들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포채라고 쓰는 것은 김치 종주국인 국가의 품격과 자존심을 잃는 것이다.

한자 조어가 어려우면 차라리 kimchi로 표기하도록 해야지 우리 김치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한국포채를 쓰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한국식 고추장 표현도 마찬가지다.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 이름에도 국격이 있다. 자존심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게 한식 세계화의 첫 걸음이다. 마찬가지로 침채(沈菜)가 김치의 어원이라는 잘못된 주장은 우리 김치를 다시 한번 욕보게 하는 일이다.





133/198, 총 게시물 : 3960
1320 가족농의 현재 그리고 미래 - 농민신문 관리자 2015-02-16 52 10503
1319 식품원료 국산 사용 30%…여전히 찬밥 - 농민신문 관리자 2015-02-16 52 10609
1318 GM 작물 실용화 논란 여전 - 농민신문 관리자 2015-02-16 52 9821
1317 세계 식량위기 극복 방안 ‘생명공학’ 뿐이다 - 대한급식신문 관리자 2015-02-11 52 10869
1316 中 식량안보 위해 유전자 조작 연구 의욕 - 한국일보 관리자 2015-02-09 52 9868
1315 “식품 지원 정책 규제와 간극 없애야 성공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5-02-09 52 10736
1314 학교급식 안전관리 학교장에게 전가 부당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5-02-06 52 10026
1313 이동필 농식품장관 "GM 작물 재배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돼야"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5-02-06 52 9827
1312 1인당 쌀 소비 사상 최저, 잡곡 소비량은 증가 - 서울경제 관리자 2015-02-05 52 10561
1311 보리의 재발견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5-02-04 52 10229
1310 “하루 두 공기도 안 먹어”…남아도는 쌀 대책은? - KBS NEWS 관리자 2015-02-03 52 12422
1309 공무원 '직무群 제도'가 국가 개조 이끈다 - 조선일보 관리자 2015-01-27 52 10297
1308 [신년사]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 해가 되길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5-01-21 2957 9974
1307 5개국 ‘쌀 513% 관세율’ 이의 제기 - 농민신문 관리자 2015-01-20 52 11054
1306 GAP 단계적으로 의무화 추진 - 농민신문 관리자 2015-01-20 52 10018
1305 국민행복지수 1위 덴마크, 그 힘의 원천은?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5-01-20 52 11473
1304 한국농업의 신성장 동력원 ‘종자산업’ - 농민신문 관리자 2015-01-19 52 10075
1303 쌀밥보다 커피를 더많이 먹는 대한민국 - 농민신문 관리자 2015-01-19 52 10537
1302 4년간 콩값 폭락…공급과잉 시달린 콩농가 ‘숨통’ - 농민신문 관리자 2015-01-16 52 11112
1301 국산콩 두부, 중기적합품목서 제외 - 농민신문 관리자 2015-01-16 52 10071
첫 페이지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