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자서전 - 식품외식경제
[ 2015-10-12 17:18:54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778        
링크 #1  
http://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91 , Hit: 10154

자서전



이철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


 [898호] 2015년 10월 12일 (월) l 식품외식경제l
▲ 이철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


사람에게는 누구나 삶의 이야기가 있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일들이 이야기 거리가 된다. 위대한 삶에서는 위대함 속에 있는 고뇌와 고통을, 평범한 삶은 평범 속에 있는 내면의 깊이와 성찰을 배우게 된다.


이들을 극적으로 각색하면 소설이 되고 시가 된다. 우리는 이런 글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많은 삶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다.


나는 요즘 자서전을 쓰고 있다. 70이 훌쩍 넘어서 쓰려고 했으나 내 건강에 지나치게 자만하는 것 같아 금년에 쓰기로 했다. 광복 70년이 크게 부각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했다.


나는 해방둥이다.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난 후에 태어났고, 전쟁을 어린 시절 어른들의 보호 속에서 편하게 넘겼으며, 남쪽으로 내려와 대한민국의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도 덩달아 부유해졌다. 전 세계가 지구촌화 되는 세계화 과정에서 나도 외국에 나가 공부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대학 교수로 정년퇴임하게 됐다. 그렇게 보면 그때 태어난 우리 세대들은 대단히 행복한 세대임에 틀림없다. 이 격변의 시대에 가장 행복했던 세대가 남길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봤다.


얼마 전 온 국민을 눈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영화 ‘국제시장’은 나의 이야기 같았다. 나는 다섯 살 때 찬바람이 부는 흥남부두에서 미군 수송선을 타고 거제도로 피난왔다.


아버지를 북한 형무소에 남겨두고 어머니를 따라 우리 오남매가 남한으로 내려왔다. 그때 우리가 남한으로 내려오지 않고 북에 그냥 머물러 있었다면 반동분자의 자식으로 집단노동소에 들어가 글도 배우지 못하고 비참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 알몸으로 내던져졌지만 거제도 사람들의 온정과 정부의 피난민 지원정책에 힘입어 남한에 무사히 정착하게 됐다.


가난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덕분에 대학을 나오고 외국 유학을 갈 수 있었다. 남한의 자유 민주주의의 혜택을 크게 본 사람이다. 나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었던 시대의 증인이다. 이런 정치 체제를 만들어준 이승만 대통령과 경제개발로 가난을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대통령을 그래서 존경하고 감사한다. 이분들을 폄하하고 민주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불순한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경험한 북한의 남침을 의심하게 하고 북한의 허위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의 80년대와 90년대는 국가발전을 위해 온 국민이 외화벌이에 나섰던 시대다. 다음세대에게 더 잘사는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독일의 병원과 탄광에서, 중동의 모래밭에서 땀 흘려 일했던 시대다. 대학에 있었던 나도 국제기구와 외국의 연구용역을 받아 외화벌이를 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국제적으로 성장했고 세계가 놀라는 경제성장으로 세계무역 10위권의 경제 선진국이 됐다.


세계 최빈국으로 외국 원조에 의존해 살던 우리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한 것이다. 반면에 공포정치로 일인독재 체제를 구축한 북한은 세계에 유례없는 삼대 세습의 기형적 국가로 전락해 국민은 도탄에 빠지고 핵으로 체제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남한 주도의 평화통일이 이루어져 북한 동포를 구해야 하는 역사적 당위성과 인류 보편적 정당성이 여기에 있다.


자서전은 한 개인의 이야기이므로 나 자신의 뿌리를 살펴보고 어린 시절의 환경과 처지가 훗날의 나를 만드는데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진솔하게 적어야 한다. 놀라운 것은 청년기에 썼던 글의 생각이나 시각이 나의 일생을 통해 변하지 않고 나의 행동 방식을 결정해 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청소년기의 교육과 만남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고 그 만남들이 결국은 하나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 나는 다행이도 대부분의 만남들이 아름다운 만남이었으며 그 만남들이 나를 포도넝쿨처럼 부요하게 만들어 줬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라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68/199, 총 게시물 : 3972
2632 생명공학작물 세계적 대세…국내도 연구 활성화해야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10-08 52 7879
2631 GMO 완전표시 수입산 검증 불가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10-08 52 8554
2630 치곡(致曲)의 농업을 위한 농산물 관리 - 농민신문 관리자 2019-10-07 53 7825
2629 “북한, 봄가뭄에 식량난 심화…136만t 지원 필요” - 농민신문 관리자 2019-10-07 52 8342
2628 한국국제생명과학회-뉴스레터-2019-10 관리자 2019-10-07 52 8908
2627 유럽 GMO 인식 변화 나타나 GMO 적극 이용 전망 - 식품저널 관리자 2019-10-07 52 8928
2626 음식물폐기물 저감 위한 소비기한 도입 공감 불구 방법론엔 이견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10-07 52 8065
2625 음식물 폐기물 줄이기 법제화 세계적 추세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10-07 52 8590
2624 스마트팜 성공 조건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9-10-01 52 7743
2623 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가동 - 동아일보 관리자 2019-10-01 51 7960
2622 식품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09-30 53 8246
2621 불확실성의 시대 식량 문제에도 관심을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09-25 51 7467
2620 식품 업계 앞길 밝히는 등대가 되길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09-25 51 7550
2619 추석을 보내며 식혜를 생각한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09-25 51 8492
2618 식품업계 “‘GMO 표시제도 개선 사회적협의회’ 지속 희망” - 식품저널 관리자 2019-09-23 51 7634
2617 연근해 어획량 감소, 연안-연안습지-하천-하천유역의 통합관리로 해결해야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9-09-19 51 7755
2616 “까다로운 GAP인증 받는 이유? 자부심이죠!”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9-19 51 8446
2615 개도국 지위 포기 논란과 과제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9-19 51 7456
2614 개도국 지위 포기 앞서 농업피해 대책 마련부터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9-19 51 7527
2613 지속가능 단백질 자원에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 식품저널 관리자 2019-09-17 51 7902
첫 페이지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