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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범 안중농협 조합장(왼쪽 세번째)과 정연국 미곡종합처리장장(〃 다섯번째)이 조합원들과 함께 수매를 앞둔 벼를 살펴보고 있다. | |
쌀재고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평택 안중농협(조합장 이용범)이 지난해에 이어 ‘쌀 재고 제로’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중농협이 올해산 벼 수매에 앞서 ‘완판’을 기록한 쌀은 총 8800t을 넘어선다. 쌀값 하락 등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어려움을 겪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몇년을 연속해 ‘재고량 제로’를 기록한 성공 뒤에는 ‘최고의 쌀을 생산하겠다’는 안중농협과 벼 재배농가의 열정과 노력이 숨어 있다.
안중농협은 벼 생산단계에서부터 재배관리, 수확 후 저장, 가공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검사와 품질관리를 통해 최고 명품쌀을 육성하고 있다.
우선 안중농협은 계약을 맺은 농가에는 <고시히카리>와 <추청>을 공급해 재배품종을 고급화하고, 매뉴얼을 제작해 재배시기에 맞는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품질관리에 힘쓴다. 이를 위해 안중농협은 농가교육을 수차례 실시하는 것은 물론 행정기관과 함께 논에서 심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품질에 대한 엄격한 관리는 수매 때도 고스란히 이어져 품질기준에 적합한 쌀만 수매해 품질 고급화를 유도하고 있다.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안중농협은 10여년 전부터 외부 요원에게 검사를 위탁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안중농협은 RPC(장장 정연국)에 최신식 저온저장고와 냉각사일로·순환식건조기·색채선별기·이물질선별기 등을 갖추고 저장뿐 아니라 도정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안중농협 <슈퍼오닝>쌀의 완전미율과 품질순도가 각 95% 이상 되는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다.
이와 함께 독일 등 해외 수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으며, 지역 쌀의 인지도를 높여 판매 극대화를 꾀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당일 도정,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되, 특별한 경우에도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
판매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이용범 조합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세일즈에 나서는 것은 물론 정연국 장장을 비롯한 전담직원이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안중농협 <슈퍼오닝>쌀은 대형 식품업체를 비롯해 급식업체, 중·소형마트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대단해 한번 맛본 소비자들의 경우 다시 찾는 재구매율이 80~90%에 달하고, 안중농협 산 <슈퍼오닝>쌀만 찾는 고객도 수천명에 이른다.
이용범 조합장은 “쌀 판매 재고율 제로라는 큰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전 조합원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최고의 상품을 생산하겠다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판로걱정 없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선진농협상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백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