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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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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농식품허브’ 구축 논의할 때 - 농민신문
[ 2015-11-16 15:49:17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9774        
링크 #1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57041&page=1&ar_part1=22&ar_part2=&ar_type=0 , Hit: 9864


[시론-김동환]‘동북아 농식품허브’ 구축 논의할 때

안양대 교수
한국농업경제학회장

 

 

  최근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방안의 일환으로 농식품 수출이 적극 추진되고 있지만 현재 여건에서는 수출 확대가 녹록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거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검역 등의 문제로 신선 농식품의 수출에 제약이 있고, 가공식품 수출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농식품 수출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중·일 3국의 농식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동북아지역의 농식품 허브 역할을 하게 되면 큰 투자 없이 ‘고용창출’과 ‘식량안보’ 측면에서 큰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경우 최근 사료곡물과 유지작물·육류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2014년에만 무려 8500만t의 곡물을 수입했으며, 특히 콩의 연간 수입량은 7000만t을 웃돌고 있다. 그 외에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 수입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메이저 농식품 유통·가공기업의 동북아 물류 및 가공기지 역할을 맡으면 농업분야에서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게 될 것이다. 이들 기업이 우리나라를 가공기지로 활용하게 되면 일부 원료를 국내에서 조달하게 됨으로써 우리 농업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된다.


 동북아 농식품 허브의 개념은 오일 허브와 유사하다. 오일 허브란 대규모 석유를 정제·가공·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기반으로 석유 거래 관련 물류와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제 중심지를 말한다. 현재 미국의 걸프만, 유럽의 ARA(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 그리고 싱가포르가 세계 3대 오일 허브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울산과 여수를 중심으로 석유 중개가공무역을 활성화해 동북아 석유 거래와 금융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동북아 오일 허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농식품 허브의 개념은 곡물메이저나 글로벌 가공기업, 또는 우리 농식품 기업들이 새만금지구 등지에 대규모 곡물 저장시설 및 식품 가공시설을 건립, 평시에는 곡물터미널이나 가공기지로 활용하면서 중국이나 동남아국가에 수출을 하고 유사시에는 우리의 비축물량으로 전환하게 하는 것이다. 이미 국제 곡물메이저 중 하나인 카길은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지역에 연간 87만t 규모의 사료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들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서해안지역을 물류 중심지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따라서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지역을 아시아의 농식품 허브로 육성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


 네덜란드도 로테르담 항구를 중심으로 유럽 각국의 곡물터미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식품업체들은 원료 농산물을 수입한 뒤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해 수출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2014년 농식품 수출은 660억유로, 수입은 430억유로로 230억유로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원료 농산물은 34억유로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네덜란드는 농산물이나 중간재를 수입해 재가공한 뒤 다시 수출하는 중개무역이 발달한 것이다.


 농식품 허브에서는 거꾸로 중국의 농산물을 수입, 가공해 일본 등 제3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더욱이 식품 가공과 중개무역이 활성화되면 관련 사업체인 곡물거래소, 금융기관, 물류기업 등의 발달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농식품 허브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타당성을 검토한 다음 마스터플랜을 세워 규제개선과 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서야 하며, 메이저 농식품 유통·가공기업의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김동환(안양대 교수·한국농업경제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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