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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와 종축 강국으로 가는 길 - 농민신문
[ 2015-12-14 14:34:18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078        
링크 #1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58092&page=1&ar_part1=&ar_part2=50&ar_type=2 , Hit: 10161

[데스크 칼럼-이종순]종자와 종축 강국으로 가는 길

경제유통부장

 20151128152853.jpg

 전남 무안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김모씨. 그는 지난 10여년간 일본 품종을 재배해왔다. 하지만 그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양파를 재배할 계획이다. 국산 양파 품종이 일본 품종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고품질 종자는 농업생산성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다. 또 종자산업은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 종자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종자시장 규모는 2002년 247억달러에서 2012년엔 449억달러로 늘었다. 실제 방울토마토 종자 1g의 가격은 6만7000원대로, 금값보다 높다.


 하지만 앞선 기술을 보유한 미국·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몬산토 등 상위 10개 글로벌기업이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등 편중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종자산업은 세계시장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외환위기 때 주요 기업이 외국에 매각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신품종 육성과 종자 품질관리 등 품종육성을 위한 경쟁력을 갖춘 전문업체가 많지 않다. 식량·채소 종자는 국내 개발 품종의 자급률이 높으나 과수·화훼는 외국 품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양파·토마토·파프리카는 부가가치가 높고 세계시장이 큰 작물이지만 육종기반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종자자급률이 낮은 품목의 국산화율을 높여 안정적인 생산환경을 조성하는 등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골든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는 종자강국 도약 및 품종개발 구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이 공동기획해 추진 중인 전략적 종자 연구개발(R&D)이다. 전북 김제에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를 조성해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로열티대응사업단을 운영해 장미 등의 품종자급률을 높여가고 있다. 로열티대응사업단은 2006년 이후 8년간 423개 품종을 개발·보급해 311억원의 농업인 로열티 부담을 경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축개량도 활발하다. 한우는 1980년대 들어 육용(肉用)을 목적으로 본격 개량에 나선 결과 체중과 품질이 높아지는 등 명우(名牛)로 육성되고 있다. 우수 씨수소 정액을 보급해 연간 수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거세한우의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02년 48.5%에서 2014년 84%로 증가하는 등 과학적으로 품질이 검증되고 있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고유품종을 만들기 위해 흑우·칡소 등 우리 재래종 유전자원을 발굴해 복원하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한걸음 더 나아가 종자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육종에 필요한 다양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보유한 유전자원에 대한 특성평가를 확대해 활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육종전문인력 양성의 확대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시장지향적 전략이 요구된다. 시장경쟁력을 갖춘 종자,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는 종자 등 강점을 살린 선택과 집중 방식의 품종개발 전략이 절실하다.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부·청간 협력을 강화하고, 산학관연 등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세계 속의 종자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적지 및 품종 변화, 식량부족 등에 대비하는 신품종 개발도 지속 추진해야 한다. 내재해성 종자 개발이 그것이다. 로열티 등 농가부담을 줄여주는 수입대체 품종 개발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종축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국산 종축 생산을 위한 연구기반을 강화하고, 축산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국가 개량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


 이종순(농민신문 경제유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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