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소비량 절반으로 감소
채소 2.8배·과일 4.8배·육류 8.2배 늘어 농경연, '농업·농촌 70년' 연구보고서 발간
1970년 대비 현재 우리나라 곡물 소비량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채소는 2.8배, 과일은 4.8배, 육류는 8.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광복 70년을 넘기며 우리 농업·농촌의 변화상을 그린 ‘농업·농촌 70년’을 최근 발간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곡 생산량은 1945년 250만톤에서 2014년 424만톤으로 70% 증가했다. 이는 논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생산기술의 향상으로 같은 기간 단수가 92% 증가한 결과로 나타났다.
주곡자급이 가능해진 1970년대 후반부터 국민들의 식생활 고급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과일과 채소, 축산물이 생산이 늘어나면서 농가소득도 향상되기 시작했다.
지난 70년 동안 한국농업은 식량작물 중심에서 축산물, 채소, 과일 중심으로 생산이 다양화됐다.
1960년대 초에는 식량작물 생산액 비중이 농업전체의 80%대 였지만 1970년경 50%대, 1980년경에 30%대로 감소했으며 최근에는 2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축산은 같은 기간 5% 수준에서 40%대로, 채소는 4%에서 20%대로, 과일은 1% 수준에서 10%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산물 시장개방의 진전으로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1957년 86.3%에서 2014년 49.8%로 하락했다. 사료용 곡물을 포함할 경우 곡물자급률은 23.1%까지 낮아진다. 쌀은 높은 수준의 자급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밀 자급률은 1970년 15.9%에서 2013년 1.1%까지 하락했다.
연구보고서는 미래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지난 70년간 국민들의 양적인 먹거리를 공급하는 기반을 우리 농업이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건강하고 깨끗한, 질적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구온난화와 자원의 부족, 인류의 소비패턴 변화 등에 대응,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농업과 농촌, 식품분야에서의 남북협력 확대도 거론됐다. 연구보고서는 미래 농정의 범위도 한반도를 대상으로 넓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동북아시아 지역의 농식품 수급체계를 염두에 두고 우리 농업의 위치와 역할에 관한 전략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남종 기자 leenj@af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