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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장 | 김선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과장
콩은 단백질, 지방 및 올리고당을 비롯한 필수 영양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등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각종 암 발생을 방지하고 생활습관병 및 비만을 막아주는 웰빙식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콩의 품질 고급화 및 안정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콩의 건강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구명하여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과 산업소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콩에 함유된 각종 생리활성 물질을 건강기능성 식·의약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콩 관련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 끝에 발아배아 추출물을 개발했다.
발아배아 추출물은 싹을 틔우지 않은 배아 추출물에 비해 총 당 함량이 1/3 수준으로 낮아지며, 자당(sucrose)의 함량은 거의 1/4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소플라본은 주로 배아에 집적되어 있기 때문에 콩 종실보다 함량이 약 7배 높다. 그런데, 배아를 싹틔우면 이소플라본 함량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발아배아를 이용한 발아배아 추출물은 기능성 식품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매우 밝게 해준다.
발아배아 추출물의 이소플라본 함량은 32,401ug/g로 싹을 틔우지 않은 배아 추출물에 비해 21.8% 가량 높아진다. 이는 발아배아 추출물 1g당 이소플라본 함량이 32㎎/g에 해당하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일일 섭취 기준량인 24~27㎎/g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발아배아 추출물의 사포닌 함량도 배아추출물보다 65% 높아진 17,871㎎/100g으로 나타났는데, 배아를 발아시키는 과정에서 A계열 사포닌 함량은 낮아지고 생리활성이 더 높은 B, E 계열의 사포닌 함량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하는 학술적인 성과도 함께 거뒀다.
이소플라본과 사포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생리활성 효능을 검토하기 위해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수행한 결과, 발아배아 추출물은 지방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경기 증상을 유발시킨 실험동물에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뼈 형성비율이 26% 증가했고, 해면뼈의 두께는 무려 42% 증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폐경기 고지혈증을 유발시킨 실험동물에 발아배아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함량이 증가되어 총 콜레스테롤/HDL 비율이 22%나 감소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콩 발아배아 추출물은 갱년기 증상 완화 및 개선을 위한 유용한 식의약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중 콩 배아 열수추출물 등 복합물 제품의 생산규모는 27억(점유율 1.2%)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이번에 개발된 콩 발아배아 추출물은 기능성과 상품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 건강기능성 식의약 소재로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콩 발아배아 추출물은 농업 부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발상을 전환하여 개발된 아이디어 제품이다. 콩에서 배아를 별도로 분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식품제조업체나 제약회사 등에서 바로 실용화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산업체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며, 앞으로 산학연 공동연구를 추진하여 더 많은 생리활성 효능을 검증하여 우리의 독창적 원천기술이 6차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수출농업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