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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의 과도한 유통마진으로 인해 달걀 산지값이 크게 하락했는데도 소비자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NH축경포커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달걀 산지값(특란 10개
기준)은 1281원에서 올 2월 939원으로 26.7%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가격은 1905원에서 1824원으로 약 4.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리서치센터는 대형 유통업체가 마진율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산지값 하락폭만큼 소비자가격을 낮추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산지값이 지난해 3월23일 1350원에서 올 3월25일 939원으로 약 30.4% 떨어졌을 때
서울의 A·B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 C·D의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A전통시장의 경우 1750원에서 1533원으로 12.4%, B는
1500원에서 1100원으로 26.7% 각각 인하했다. 반면 대형 유통업체 C의 경우 2120원에서 1993원으로 약 6%, D는 2210원에서
2033원으로 약 8% 낮추는 데 그쳤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가 소매단계의 유통마진을 높게 유지하면서 도매를 포함한 전체 달걀
유통마진율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최근 3년간 달걀 도·소매 유통마진율은 2013년 27.5%, 2014년 30.3%,
2015년 34.9%로 상승했다. 산지값이 939원으로 급락한 올 2월엔 소비자가격의 절반 정도인 48.5%가 유통마진이었다. 이 가운데
소매단계 유통마진율의 경우 2013년 20.7%, 2014년 24.3%, 2015년 29.4%, 2016년 2월 41.1%를 기록했다.
황명철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급락한 달걀 산지값이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기 위해선 소매단계 유통마진을 적정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형
유통업체는 과도한 마진 및 이윤 확보를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