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GM)종자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농촌진흥청이 위치한 전북지역에서 GM벼 외부 포장 재배 실험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농진청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GM에 관한 연구를 해야 하며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외국 종자에 종속될 수 있다”며 GM종자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그러나 GM작물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연합은 4월29일 GM벼 개발 상용화 반대 시위에서 “GM작물은 상업화한 지 불과 20여년으로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농진청의 GM작물 개발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기후변화에 따른 유사시 식량안보 대비와 우리 농업의 성장동력이 될 독자기술 확보’라는 명분과 ‘인체 안전성과 환경 위해성을 검증할 수 없어 잠재적 위협요소를 부정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다.
우리나라 GM작물 개발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생명공학 민간연구기관들이 나섰고, 정부도 2011년부터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을 통해 GM작물 연구개발에 본격 참여했다. 세계 GM종자 시장은 1996년 9300만달러 수준에서 2014년 157억달러로 10년이 채 안 되는 사이 170배 가까이 늘어, 45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종자시장 규모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더 머뭇거리면 세계 종자시장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정부의 우려, 농진청까지 참여해 GM작물 개발에 나서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GM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GM작물 개발과 관련한 안전성 확보 절차와 과정을 소상히 알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GM작물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이해를 얻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GM작물 개발 과정의 안전성 확보는 전제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