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업체 집밥 같은 ‘밥맛 전쟁’
소비자 건강 추구·미각 충족 기대 수준 높아져
외식업계가 ‘밥맛’을 전면에 내세우며 침체돼 있는 쌀 소비 촉진은 물론 농가와의 상생 그리고 고객 만족도 확보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쌀 소비량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빵, 육류 등 서구형 식습관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62.9kg다. 70년대 136.4kg에서 40년새 절반 이하로 준 것이다. 하루 평균 소비량도 172.4g으로 전년대비 3.3%로 줄어들었다. 보통 공깃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의 양이 100~120g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하루 2그릇도 먹지 않는 셈이다.
이에 외식업계는 ‘밥’의 가장 기본이 되는 쌀의 재료와 성분을 강조한 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집밥과 같은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한 고품질 쌀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전국 각지를 돌며 품종 좋은 쌀 엄선에 한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업계의 이 같은 현상은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외식을 하더라도 집밥과 같은 수준을 기대하는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밥맛은 쌀 품종과 보관, 씻는 방법, 취사 온도와 시간, 뜸 들이는 시간 등에 따라 차이가 나는 만큼 업계에선 최대한 집밥과 같은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등·아산·홍천·신동진·철원오대쌀 등 농가와 계약 재배 고품질 쌀 확보 나서 고객 만족·농가와 상생·쌀 소비 촉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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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프레시웨이 임직원들이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서 올해 첫 모내기 작업을 돕고 있다. | CJ프레시웨이는 전북 익산시 황등면 지역 240여 농가와 2275톤 규모의 쌀 계약재배를 체결했다. 익산시 황등면은 국내 4대 쌀 생산지 중 한곳이다. 지역 전체 농가의 약 90%가 벼농사로 생계를 이어가지만 쌀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상황이 어려워지자 CJ프레시웨이가 나선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240여 농가가 재배하는 연간 약 2275톤의 쌀 생산량 전부를 매입하기로 했다. 수매한 쌀은 ‘햇반’은 물론 단체급식에서 사용된다. 또한 같은 계열사인 CJ푸드빌의 계절밥상, 비비고 등에서도 사용될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내년부터 이 지역의 쌀 계약재배를 현재보다 약 4배 이상인 1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임희택 농산팀 부장은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고, 기업은 양질의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는 유통단계가 줄기 때문에 합리적 소비가 가능하다. 계약재배는 결국 기업과 농가 그리고 소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김가네는 밥맛 좋기로 유명한 충청남도 아산, 보령과 강원도 홍천 쌀이 전국 430여 개 매장에서 김밥을 비롯한 식사류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쌀이 사용되는 메뉴에 영양가 높은 쌀눈까지 첨가해 건강한 먹을거리를 원하는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가네가 적용하는 쌀눈은 백미 도정과정 중 얻은 미강을 총 9번의 선별과 살균과정을 거친 순도 99%로, 연간 구입물량만 1만 kg 이상에 달한다.
한솥도시락은 지난 4월부터 전국 680여 개 매장에 ‘신동진쌀’을 공급하고 있다. 신동진쌀은 다른 품종보다 쌀알이 1.5배 정도 굵고 수분 함량이 낮아 식감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통상 도시락전문점들은 단가를 맞추기 위해 벼의 품종을 두 가지 이상 섞은 혼합미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품종별로 쌀알의 모양이 균일하지 않고 밥 짓는 시간도 제각각이어서 밥맛이 균일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한솥도시락은 인천 강화군 강화농산과 계약재배를 실시해 도정한 지 15일 이내인 신동진쌀을 공급하고 있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이달 1일부터 전국 44개 매장에 강원도 ‘철원오대쌀’을 공급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우리 쌀로 지은 건강한 밥을 제공하고, 농가에게는 소득 증대 기여 및 상생을 통해 지역 농업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풀잎채 메뉴 중 우리쌀밥, 현미보리밥, 흑미영양밥 등 모든 밥 메뉴에 적용되는 철원오대쌀은 농산물우수관리인증은 물론 쌀 품종 중 최초로 지리적표시제(GAP)를 획득하고 해외로도 수출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철원 화산토 현무암층의 기름진 땅에서 비무장지대의 오염 안 된 깨끗한 농업용수를 사용해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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