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음식의 행정학, 그리고 식사 윤리 - 식품외식경제
[ 2016-06-28 14:13:33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154        
링크 #1  
http://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545 , Hit: 9921


음식의 행정학, 그리고 식사 윤리

신훈 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경영국장 행정학박사

▲ 신훈 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경영국장 행정학박사

점심시간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뭘 먹을까’ 고민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오감을 총동원해 혹시라도 맛깔난 먹을거리를 선택하게 되면, 그날 오후의 일과는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음식은 공동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면서 공동체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맥도날드와 코카콜라가 미국을, 할랄 음식이 이슬람 국가를, 김치가 대한민국을 연상케 하는 것을 봐도 그렇다.


음식을 대하면 본능적으로 눈, 코, 입이 쫄깃해진다. 이성적으로는 종교적 경건성, 밥상머리 교육, 사랑, 농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을 상상한다. 음식에는 생명에 대한 외경심과 행복 추구의 윤리적 정신이 숨어들어 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범람하는 산업화 시대라고 할지라도, 음식은 ‘협력’과 ‘협치’의 사회적 의미를 내포한다.


이러한 점에서 음식은 행정학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현대 행정은 대체로 ‘거버넌스(governance)’로 정의할 수 있다. 거버넌스는 국정관리, 협치(민관 협치) 등으로 해석된다. 행정이 협치와 협력이라고 할 때, 음식의 철학은 행정과 맞닿은 지점에 있다. 음식을 함께 하며 서로를 풍요롭게 하고, 정(情)을 나누는 것은 행정의 철학과 맥락이 같다. 음식이 인간의 생명과 건강, 환경 등과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음식은 행정의 각 분과와 연계된다.


음식의 정직성과 관련한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 ‘식품위생법’ 등 법과 행정은 사실 최소한의 규제다. 음식을 만들거나 음식을 판매하는 사람은 법 이전에 음식의 정의(定義)를 유념해야 한다. 식(食)의 본질은 ‘사람(人)을 좋게(良)하는 일’이다. 인간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음식이 경제 활동의 수단이 될 경우에는 고도의 윤리를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윤리 규범은 고객과의 신뢰와 직결되며, 신뢰는 그야말로 최고의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불합리한 저가 단체관광 근절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단속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 전담 여행사의 일탈 행위로 인해 관광시장의 질서가 붕괴되면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국익은 크게 손상될 수밖에 없다.


중국인들의 단체관광에서 우리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여타 항목과 비교할 때 최하위를 차지했다. 예컨대, 1만 원의 식대에서 절반 정도가 수수료로 떼어지는 것이 관광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면, 그 음식의 질은 당연히 형편없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불합리한 먹이 사슬 속에 음식점이 들어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음식 정의(food justice)를 생각할 때, 외식 경영인은 비정상적인 거래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


음식의 행정과 윤리는 식자재의 생산과 유통, 음식 소비의 모든 과정에서 적용된다. 그러나 식사(음식을 먹는 행위) 윤리는 음식의 소비, 또는 소비를 하기 위한 과정에서 적용된다.


식사 예약을 하고 아무런 예고 없이 나타나지 않는 이른 바 ‘노쇼(No-Show)’는 몰지각한 행동의 전형이다. 식사를 주문받는 사람에게 반말 등 모욕적 언사를 하는 것 역시 인간 대 인간의 만남에서 짐승적인 무례다. 대중이 이용하는 식사 장소에서 어린이들이 떠들고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도 제지하지 않는 부모(맘충이)들의 행위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심의 극치다. 음식에 생명 존중이 담겨있듯, 식사에는 인간 됨됨이가 깔려 있어야 한다.


최근 식사 윤리 회복을 통한 소비자 의식 개혁 운동이 조선일보와 한국외식업중앙회,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단체, 대기업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모범적인 민관 협치를 지켜보면서 음식과 세상에 대한 예절을 마음속에 새겨 보자. 삶의 행복을 배려와 예절에서 찾아보자.





71/199, 총 게시물 : 3974
2574 4차 산업혁명과 농업현장 적용 과제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9-08-02 53 7803
2573 미국에 설치된 농특위,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8-02 52 7780
2572 정부, 수매비축 ‘미지근’…국회, 밀산업 육성법 제정 ‘하세월’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8-02 52 7665
2571 35년 만에 밀 수매비축 재개…업체들 “수매값 낮아 손실” 호소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8-02 52 7849
2570 자급률 1%대 고사 직전 우리밀, 이대로 둘 건가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8-02 51 7863
2569 기후위기와 우리의 밥상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8-02 52 7704
2568 지난 3년 북한 인구 절반 영양결핍 시달려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8-02 52 7939
2567 먹거리 시민과 ‘좋은’ 식품체계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8-02 52 7815
2566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8-02 52 8081
2565 정책 혼선 방지 위해 축산정책 실명제 도입하자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8-02 52 7715
2564 美 FDA 유통기한 표기법 표준화로 바라본 우리나라 유통기한 표시제도의 방향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08-02 52 9014
2563 국민의 자존심을 살려 달라 - 선사연 관리자 2019-07-29 52 7825
2562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허용 앞두고 식품산업계 대응과 역할 모색 - 식품저널 관리자 2019-07-23 51 8448
2561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 허용에 따른 식품산업계의 대응과 역할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9-07-23 51 8942
2560 美 FDA 유통기한 표기법 표준화로 바라 본 우리나라 유통기한 표시제도의 방향 관리자 2019-07-15 51 8506
2559 식품 이물 안전관리 강화 세미나 개최 - 식품저널 관리자 2019-07-15 51 8014
2558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에 거는 기대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9-07-11 51 8121
2557 기능성식품·가정간편식·푸드테크…상반기 식품산업 키워드 - 농민신문 관리자 2019-07-11 51 8105
2556 성분과 성질의 차이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9-07-05 51 8626
2555 한국국제생명과학회 뉴스레터 2019 07 관리자 2019-07-05 51 7747
첫 페이지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