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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대기업 농업진출, 상생이 해답이다
최근 LG CNS가 새만금산단에 76ha 규모의 첨단 시설원예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대기업의 농업진출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LG는 ‘새만금 Smart Biopark 조성사업’ 관련, 농업법인과의 사업설명회와 이를 통한 의견수렴을 통해 농업발전을 위한 상생방안 마련과 성공적 투자유치를 도모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LG에서 밝힌 사업내용을 보면 단위 규모로 볼 경우 네덜란드 등 해외 선진농업규모를 버금가는 시설프로젝트로 보여진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선 면적만 해도 새만금산단 1공구 76.2ha에 달하며 향후 추가면적으로 계상한 연구·과학용지 150ha를 포함할 경우 226ha 메머드급 규모에 이른다. 기본 사업예산만 외부투자 2270억원(60%), LG CNS 1513억원(40%) 등 총 3783억원이다.
사업내용을 보면 생산·재배 시설은 52ha규모로 스마트 그린단지(Smart Greenhouse Complex-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아파트형 농장(Vertical Farm-인삼, 약용작물 등)을 기본으로 R&D 센터 3.5ha, 가공 및 유통시설 3ha, 어메니티 단지 10ha, 주차장 등 기반시설 7.7ha를 포함하고 있다.
LG는 이러한 첨단 시설원예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LG Smart Bio service’를 설립하고 해외 전문 재배사 및 유통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새만금지역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미래성장산업으로의 농업육성을 추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해외 유통사업자와 국내외 전문 재배사와의 협업을 통해 농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완성, 유통사업자와 재배사의 윈·윈 모델수립까지 지원하겠다는 농식품 유통분야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까지 종합적인 플랜까지 제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난 3월 경북도와 상주시가 네덜란드 레바트사와 농업회사법인 새봄과 투자양해각서를 통해 10ha 규모의 첨단유리온실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초 청와대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에서 자영업, 영세법인중심의 생산·유통구조, 기업진입에 대한 거부감, 규제 등으로 인해 자본투자가 부진하다고 지적, 정부 의존도를 완화하고 기업형 자본투자와 연구개발 투자활성화로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농업경쟁력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농업환경의 전반적 변화 움직임에 일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과거 2010년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새만금 간척지 사업자로 선정, 영농사업에 진출하면서 2012년 467억원을 들여 경기 화성 화옹지구에 15ha 규모 아시아 최대 유리온실단지를 건립했으나 2013년 토마토·파프리카 생산자 중심의 반대로 결국 모든 영농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번 LG CNS 사업 역시 군산지역 농민단체에서 농업진출을 반대하고 있으며 경북 상주 역시 FTA 특별법에 따른 예산은 농업인들의 피해 보전을 위해 사용돼야 하는 것이지 외국기업과 자본을 위해 121억원의 국비 보조·융자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이러한 정서는두 가지로 해명된다. 우선 이러한 대형 플랜드 사업을 통해 물량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기존 농가들의 피해는 불보 듯하다는 점이다. 또한 해외수출라인에 기존 국내 수출물량과의 경합이 생길 경우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이어지는 불협화음 또한 우려되는 부문이다.
대외적인 파고에 맞서 첨단농업을 통한 농업경쟁력 재고와 더불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업인의 권익보호라는 양날의 칼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남종 기자 leenj@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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