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실을 믿는 풍토를 만들자
신동화(전북대학교 명예교수)
객관적으로 증명하여 얻은 과학적인 사실도 믿지 못하는 심각한 불신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과학은 사전적 의미로 “사물의 법칙과 이치에 관한 바른 지식체계, 또는 그것을 밝히는 학문(자연과학의 준말)”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과학적 사실은 객관적으로 입증이 가능하고 재현이 되는 지식을 기초로 얻은 결론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과학적 방법으로 도출된 결론은 과정이 믿을 수 있다면 개개인에 의해서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없다. 다른 결과가 나오면 그것은 과학이 아니다.
근래 우리사회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내린 결론에 대하여 확실하고 믿을 만한 이유 없이 부정하고 믿지 못하는 일부 여론 때문에 엄청난 국론분열과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의심되는 소고기가 수입된 적도 없고, 이 나라에서는 발병되지도 않았던 광우병으로 국정이 반년 가까이 혼란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으며 유전자 재조합(유전자변형-GMO)작물 때문에 관련 학계와 관계 그리고 소비자 단체 간에 서로 다른 의견이 첨예하게 분출되어 소비자는 어느 쪽 말이 맞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또한 사드(THAAD)문제는 어떤가? 이 분야 전문과학자들이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해를 끼치는 수준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계속하여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의견을 달리한 양측 간에 쉽사리 한 방향의 결론으로 모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학의 결과와 같이 과학에 기초한 결론은 확실하다. 많은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과와 그 결과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실례가 있기 때문이다. 광우병의 경우도 그 병의 원인을 확실히 구명하였고 이제 예방 방법도 정립되자 괴담이 사라졌다. 유전자 변형 작물의 경우도 자연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전자의 기능을 알아내고 작용하는 과정을 밝혀 그 원리를 작물생산에 활용하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으로 일어날 수 있는 폐해도 밝혀냈고, 방지 방법도 정립되어있다.
지금까지 여러 국가에서 20여 년 간 많은 사람들이 먹어왔으나 어떤 이상 현상이 확인되어 입증 된 바는 없다. 근래 수많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의학, 화학, 물리학 등 과학 분야와 경제학과 문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107명의 노벨수상자들을 포함, 관련 과학자 등 2,800명이 유전자 변형 작물이 전통적인 육종방법으로 생산된 작물과 다르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발표하고 있다(2016. 6.). 즉 유전자 변형 작물이 안전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런데도 왜 우리만 계속하여 문제를 제기하여 혼란을 부추기는가? 유전자 변형으로 생산한 작물의 경우 자연에서 생산한 산물과 비교하여 차이가 없을 때 허가한다. 즉 실질적 동등성이 입증되어야 허가가 대상이 된다. 인위적인 유전자 변형은 우리가 알고 있으나 자연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돌연 변이는 그 안전성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드는 어떤가? 전자파는 우리 주방에서 필수품이 된 전자레인지를 비롯하여 이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한다. 단지 그 강도가 문제가 되는데 관련 전문가의 의견은 지금 논의되는 사드 배치로는 발생하는 전자파의 강도는 문제없다는 것을 실증을 통하여 밝히고 있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이해집단 간의 의견 충돌로 사회 불안을 야기 시킬 사안이 아니다.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는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우리와 함께 항상 존재한다. 산업발달에 의한 공기 오염, 지구 온난화로 오는 기상이변, 오존층 파괴에 의한 자외선 노출 등등 각종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존재한다. 현대 과학은 이들의 발생 원인과 그 예방방법까지 알아내고 있다. 이제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그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이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풍토를 만들어야겠다. 이것이 근거 없는 억지가 아닌 과학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순리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전문가의 올바른 의견을 무시했을 때 나타나는 갈등에 의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 과학 분야만은 정치적 이해계가 개입되지 않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