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우리 식문화에서 출발한 ‘장’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잡다 - 농민신문
[ 2017-03-20 17:40:55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9895        
링크 #1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74024&subMenu=dsearch&key , Hit: 9562

소설가 성석제의 맛 이야기⑶신비로운 힘<하>


우리 식문화에서 출발한 ‘장’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잡다

콩의 원산지는 만주와 한반도
기원전 3000년 콩 유적 충북·경남·경북 등서 속속 발견
삼국사기엔 신라 신문왕이 혼수로 메주 보낸 기록도
일본 된장 ‘미소’는 고구려 사투리 중국에선 고려의 장을 ‘미조’라 불러
우리 전통장 최소 120종 넘어 한국, 전세계 장의 종주국 우리 민족은 장의 종가
 콩의 식물성 단백질을 장으로 발효시켜 음식 조미료로 활용하는 조리법은 중국·일본 음식을 통해 전세계에 유포됐지만, 출발점이자 기원은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다. 장은 조미료이자 소스이고, 간을 맞추고 단백질과 지질 등을 보충해주는 음식인데 전세계에서 조미료인 동시에 음식인 건 장밖에 없다.

 콩의 원산지는 아득한 옛날부터 우리 민족이 뿌리내리고 살았던 만주와 한반도다. 만주와 한반도의 경계선에 있는 강이 두만강인데 한자로 ‘콩(豆)이 가득한(滿) 물길(江)’이라는 게 과연 우연한 일일까? 내 몸의 상당 부분을 이루고 있는 콩 단백질이 속삭여오는 바로는 ‘그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두만강을 콩 실은 자루가 꽉 채우다시피 했다.’

 고대 시기의 기록이 우리 민족에게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가운데(세종대왕이 좀 일찍 태어나셨더라면!) 고고학적 연구와 탐사를 통해 청동기시대(단군이 이 땅에 태어나기도 전인 기원전 3000년경부터)의 탄화 콩 유적이 충북 옥천, 경남 진주, 경북 포항 등에서 속속 발견됐다. 그때 이미 콩을 야생식물에서 재배할 수 있는 작물로 개량하고 재배·수확·조리해 먹었다는 뜻이다.

 문헌에 처음 등장한 콩은 공자가 편집한 <시경>에 나오는 두(豆)와 숙(菽)이다. 3세기에 장화가 쓴 <박물지>에는 ‘외국에 시(?) 만드는 법이 있다’고 하는데 이때의 시는 ‘메주’를 뜻하고 메주는 당연히 ‘콩으로 쑨’ 것이었다. 그 외국은 고구려 외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가장 명백한 기록은 6세기경에 출간된 농업백과인 <제민요술(濟民要術)>에 나온 것으로서 ‘대두의 종류에는 황고려두(黃高麗豆), 흑고려두, 연두(제비콩), 비두(완두콩)가 있다’는 것이다. 고려장(高麗醬)은 고구려의 장, 고려취(高麗臭)는 고구려의 장에서 나오는 특유한 냄새를 일컬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의 신문왕이 혼수로 메주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인 기원 전후부터 고구려 백성을 비롯한 우리 민족이 장을 담가 먹었던 게 확실하다. 콩은 수분함량이 12%에 불과한 단단한 곡물로 콩을 메주로 만들기 전 무르도록 삶기 위해서는 지금도 5~6시간 이상 걸린다. 2000년 전에 지금의 금속제 솥처럼 오랜 시간 동안 가열을 견뎌낼 만한 솥(뛰어난 야금술로 제조된)이 이미 있었다는 뜻이다. 메주를 만들고 띄우며 장으로 숙성시키는 발효과정에는 복잡한 생화학기술과 미생물을 통제할 수 있는 발효과학, 조리기술이 필요한데 당연히 그것도 완비된 상태였다.

 일본의 된장 미소는 고구려 된장으로부터 유래한다. 대략 8세기 초에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의 책 <동아(1717)>에는 ‘고려의 장인 말장(末醬)이 일본에 건너와 고구려 사투리 그대로 미소로 불렸다’고 적혀 있다. 12세기 중국에서 출간된 <계림유사>에도 ‘고려인들이 장을 ‘미조’라고 부른다(醬曰密朝)’고 했다. 메주는 만주어로 ‘미순’, 몽골어로 ‘미수’이다. 결국 한·중·일 삼국의 장은 고구려에서 출발했고 서로 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전통 장은 된장·고추장·청국장·햇장·진장·진간장·수장(壽醬)·덧장·접장·막장·토장·집장·즙장·지름장·빠금장·청태장 등 최소 120종이 넘는다. 당연히 우리나라가 전세계 장의 종주국이고 우리 민족은 장의 종가이다.

 사람이 섭취하는 단백질의 70% 이상은 곡물과 콩 등 식물에서 얻는다. 나는 군대에 가기 전까지 육고기를 단 한점도 먹지 않았는데 몸 어디가 부실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신체검사도 무사히 통과했으며 국방의 의무를 완수했다. 콩만 가지고도 어지간히 살 수 있음은 내 몸이 보여준다.

 콩 단백질 소화흡수율은 완전단백질로 불리는 달걀이나 우유와 함께 가장 우수하다. 콩은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9가지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콩으로 장을 만들어 먹으면 원래 콩에 없거나 부족했던 비타민 B1·B2·B6·B12 등이 새로 생기거나 늘어난다. 콩나물을 만들면 된장에도 없는 비타민 C가 생기고 비타민 A는 콩의 18배로 늘어난다. 노랑콩 대두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도 불리고 항암효과에 심장병·골다공증·신부전증과 같은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까지 있다.

 이제 우리의 콩, 우리 민족의 식문화에서 출발한 장은 전세계인의 음식이자 맛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공허하고 실체가 불분명한 ‘한식 세계화’ 차원이 아니다. 맛의 본질이라는 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자랑스럽고 은혜로운 조상 덕이다.




167/199, 총 게시물 : 3974
654 [사설]한 끼 쌀밥 반공기로 국민건강 지켜지겠나 - 농민신문 관리자 2013-02-12 51 16176
653 중국이 세계 식량안전을 위협하나 - 내일신문 관리자 2013-02-07 51 10962
652 새정부 농정부처 명칭, ‘농림축산식품부’ - 농림축산 신문 관리자 2013-02-07 51 11304
651 국회 개원…정부조직 개편안 본격 논의 - 농민신문 관리자 2013-02-07 51 11048
650 “‘식품’ 빠진 조직개편안 식품산업 위기 초래”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3-02-06 51 12420
649 중국, 쌀 순수입국으로…작년 213만t 수입, 수출은 26만t - 농민신문 관리자 2013-02-06 51 14569
648 [사설]식품 진흥과 안전업무 분리는시대흐름 역행- 농민신문 관리자 2013-02-05 51 10758
647 밥 안먹는 한국인 - 농민신문 관리자 2013-02-04 51 12207
646 [시론-현해남]식량전쟁에 대비해야할 농림수산식품부 이름- 농민신문 관리자 2013-02-04 51 11497
645 새누리당 의총서 농업주무부처 명칭변경 논의 - 농민신문 관리자 2013-02-01 51 11634
644 “농축산물 생산단계 안전관리 농식품부가 계속 수행해야…” - 농민신문 관리자 2013-02-01 51 11464
643 축산물 위생·안전관리, 식약처로 - 농민신문 관리자 2013-02-01 51 11970
642 “반드시 식품 포함, 식품·외식진흥 지속해야” - 식품외식경제신문 관리자 2013-01-31 51 12619
641 [기고]식품의약품안전처를 ‘소비안전처’로 하자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3-01-31 51 11462
640 농림축산식품부로 변경 한목소리 - 식품외식경제신문 관리자 2013-01-31 51 12498
639 [시론] 인수위 ‘식품안전관리 일원화’의 허구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3-01-31 51 10733
638 식품산업 진흥정책 일원화돼야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3-01-31 51 10795
637 골리앗과 대적해야 하는 '종자전쟁' -SBS뉴스 관리자 2013-01-31 51 12331
636 세계 식량위기 언제 올지 모르는데…가뭄걱정 없는 논 56% 불과 - 농민신문 관리자 2013-01-30 51 11780
635 [월요논단] 밥 예찬론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3-01-28 52 11405
첫 페이지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