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국이민위본 민이식위천(國以民爲本 民以食爲天) - 농민신문
[ 2017-03-21 10:41:16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629        
링크 #1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74031&subMenu=dsearch&key , Hit: 9602

[인문학의 숲-조윤제]국이민위본 민이식위천(國以民爲本 民以食爲天)


인문고전연구가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는걸 하늘로 여긴다” 중국 오나라 재상 육개의 간언
농업 대신 ‘먹방’에만 관심많은 오늘날도 되새길만한 교훈 식량부족 대비한 현명한 대처를
 요즘 ‘먹방’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먹는다의 ‘먹’과 방송의 ‘방’을 합친 신조어로, 다양한 방송매체에서 연예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먹성 좋게 잘 먹는 장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이르는 말이다.

 최근 이런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다양한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그 첫째가 다이어트 때문에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1인가구가 늘면서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주로 방송을 시청한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유가 어떻든간에 방송매체에서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조리하고, 맛있게 먹는 것을 소개하는 일을 굳이 나무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전국의 맛집을 소개하는 방송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때도 있다. 정작 그 음식의 근본이 되는 ‘농업’과 그 일에 종사하는 ‘농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기 때문이다.

 국이민위본 민이식위천(國以民爲本 民以食爲天).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처럼 여긴다’는 의미다.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손호(孫皓)에게 명재상 육개(陸凱)가 올린 상소문에 있는 구절이다. 손호는 손권의 손자로 오의 3대 황제에 올랐지만 폭정을 일삼다가 진(晉)나라에 나라를 넘겨줬던 인물이다. 난세에 나라를 지키는 데 탁월했던 손권과는 달리 손호는 백성을 수탈하고 나라를 피폐하게 만들어 망치고 말았다. 육개는 이러한 황제의 전횡을 막기 위해 강직하게 간언을 했던 충신으로, 손호도 함부로 하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육개가 올린 상소문의 첫머리에는 이렇게 실려 있다. “신이 듣기로 도가 있는 군주는 백성의 즐거움을 자신의 즐거움으로 삼고, 무도한 군주는 자신을 즐겁게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백성을 즐겁게 하는 자는 자신의 즐거움도 영원하지만, 자신만 즐겁게 하는 자는 곧 멸망하고 맙니다. 무릇 백성이란 나라의 근본이므로 진실로 그들의 식량을 중시하고 목숨을 아껴줘야 합니다.”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는 구절의 의미는 굶어죽는 사람이 다반사였던 시절, 식량을 얻는 것이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음을 가리킨다. 그래서 예로부터 훌륭한 군주들은 백성들이 경제적 안정을 누리도록 선정을 펼쳤던 이들이었다. 세종대왕은 <권농교서(勸農敎書)>에서 ‘백성들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게 하기 위해서는 농사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하며 이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중국 춘추시대에 제나라 환공을 ‘춘추 5대 패왕’으로 만들었던 명재상 관중도 자신의 통치철학을 이렇게 표현했다.

 “백성들은 곳간이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해야 영예와 치욕을 안다.”

 관중은 제나라를 군사대국뿐 아니라 ‘예의염치’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대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공자도 ‘만약 관중이 천하를 바로잡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 오랑캐로 살아야 했을 것이다’라고 관중을 높이 평가했다. 관중이 품은 통치철학의 핵심은 바로 백성을 잘살게 하는 데 있었다. 아무리 부강해져도 나라의 근본이 되는 백성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으면 나라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관중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고사들을 첨단과학 시대인 오늘날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무리 강대국이라고 해도 식량을 자족하지 못하면 나라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 환경파괴 때문에 앞으로 무력에 기반한 전쟁보다 식량 전쟁이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이 될 거라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많이 있다. 우리 역시 눈앞의 경제이익만으로 정책을 세울 것이 아니라 식량부족의 시대를 대비하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요즘 각 분야의 리더들이 ‘경제민주화’를 많이 주장하고 있다. 이말뿐만이 아니라 그 무엇보다 ‘나라는 국민이 근본’이라는 철학과 그것의 근본이 되는 것이 바로 ‘농업’과 ‘농민’이라는 사실도 깊이 새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조윤제는…

▲인문고전연구가 ▲저서 <천년의 내공> <말공부> <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등 다수





53/199, 총 게시물 : 3971
2931 유전자변형식품 안전은 기본! 표시는 필수? - 식품저널 관리자 2020-11-18 53 6077
2930 밀·콩 등 식용곡물 자급기반 강화 필요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20-11-17 52 6013
2929 쌀 부족 사태 막을 중장기 수급대책 마련해야 - 농민신문 관리자 2020-11-16 53 6185
2928 식의동원의 재발견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20-11-16 54 6155
2927 김치 사랑, 세계를 볼 때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0-11-16 53 6224
2926 트로트와 한국음식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20-11-16 54 6058
2925 유럽연합 ‘곤충 기반 식품’ 선점 위해 발 빠른 태세 전환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0-11-12 54 6886
2924 홈트·면역력 강화에 ‘프로틴’ 적당한 선용을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0-11-12 53 7126
2923 아침밥 먹기 운동,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해야 - 농민신문 관리자 2020-11-12 52 6527
2922 식품산업 관련 규제자유특구 지정해야 - 식품저널 관리자 2020-11-06 52 6290
2921 전통메주, 곰팡이독소 관리방안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0-11-03 53 6771
2920 세계 농업 생산량 늘어도 영양실조 증가 - 농민신문 관리자 2020-11-02 53 6585
2919 식량자급률 목표 이행하려면 최소 농지유지방안 마련해야 - 농민신문 관리자 2020-10-28 52 6296
2918 가짜 농부가 사라지려면 - 농민신문 관리자 2020-10-28 52 6663
2917 CJ프레시웨이, 푸드뱅크에 1억 원 상당 제품 기부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20-10-28 52 6302
2916 식품산업 발전 유공 박준 농심 대표 ‘은탑산업훈장’ - 식품저널 관리자 2020-10-27 53 7761
2915 허술한 농지법이 원인…“예외조항이 독소조항 돼” - 농민신문 관리자 2020-10-26 53 6361
2914 국민 75%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하라” - 농민신문 관리자 2020-10-26 53 6651
2913 ‘노벨평화상 수상’ WFP 임형준 한국사무소장 - 농민신문 관리자 2020-10-26 53 6520
2912 쌀·콩 식문화 한반도 기원설 유력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0-10-21 52 6632
첫 페이지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