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따지는 젊은층에 인기 시장규모 1년 새 23% 확대 2016년 8조6400억원 달해
우유·달걀·닭고기 등 유기축산물 판매 크게 늘어
온라인 유통도 꾸준히 증가 “10년 이상 지속 발전” 전망도
미국 유기농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농식품 안전정보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앞으로 미국 유기농시장의 성장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농무부 산하 국가농업통계서비스(NASS)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유기농축산물 판매액은 76억달러(8조6400억원)를 기록했다. 2015년 62억달러(7조270억원)에 비해 23% 증가한 수치다. 유기농인증을 받은 농장 역시 2015년보다 11% 늘어난 1만4217곳으로 집계됐다.
시장을 주도한 품목은 유기축산물이다. 유기농우유의 판매액이 14억달러(1조5800억원)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달걀 8억1600만달러(9249억원), 닭고기 7억5000만달러(8501억원) 순이었다. 유기축산물은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을 쓰지 않고 유기농사료로만 생산한 가축과 부산물을 말한다. 이밖에 유기농사과와 양배추도 각각 2억달러(약 2267억원) 이상 판매돼 강세를 보였다.
유기농축산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른바‘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다. 9월 미국 유기농무역협회(Organic Trade Association)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기농식품의 주요 구매자들은 밀레니얼 세대였는데, 이들은 유기농축산물 소비의 가장 큰 이유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또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에 비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비율이 10% 이상 높고, 농식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인터넷 검색기능을 활용해 식품의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전체 밀레니얼 세대의 약 80%가 15년 이내에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기농축산물의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유기농식품 유통 역시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6월 유기농축산물 유통업체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을 인수하며 유기농시장에 뛰어든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은 일부 유기농축산물 가격을 최대 43% 내려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에서 유기농축산물을 구입한 소비자의 약 20%는 종전까지 월마트(Walmart)를 찾던 고객으로 분석돼 두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월마트는 2014년부터 유기농축산물을 판매하고 있지만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최근 통계를 보면 고품질 유기농축산물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큰 만큼 업체들은 가격을 내리면서 품질은 높이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