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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농민 “기후변화 피해 심각…대책 세워달라” 5월 연방총선 앞두고 정책 요구 한목소리 호주 농민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호주는 3월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고, 이상기상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5월 연방총선을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을 요구하는 데 ‘뜻밖에’ 농민단체가 나서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농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건 최근의 일이다.
소를 사육하는 윌 그레이엄은 “5~10년 전만 해도 농민들은 기후변화를 믿지 않고 단지 날씨 순환과정이 변하는 거라고 여겼다”며 “이제 농민들은 기후변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 논의하며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농민들이 농경지에서 바로 접하기 때문이라고 BBC는 전했다.
호주는 주기적으로 가뭄을 겪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 자주 혹독한 기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99%가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 퀸즐랜드주는 홍수피해를 봤고, 많은 주들이 산불과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겪었다. 농민들은 강우 패턴이 변하고 심각한 수준의 가뭄이나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한다고 토로한다.
호주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농민단체는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농민들(Farmers for climate action)’이다. 농민 5000여명이 모인 이 단체는 기후변화와 농업정책에 대해 국회에 압박을 행사하기 위해 결성됐다.
2016년 이 단체가 처음 결성될 당시만 해도 20명의 농민들이 기후변화가 식량 생산에 미칠 우려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정도였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소가 메탄가스를 배출하고 전세계적으로 농민들이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등 농업이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시각 때문에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농업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업종이 되면서 기후변화에 우려를 표하는 농민들이 점점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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