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엿기름과 식혜는 지난 옛 영광으로 끝나야 하는가? - 식품음료신문
[ 2019-08-19 13:55:56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9236        
링크 #1  
http://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909 , Hit: 9002

[기고] 엿기름과 식혜는 지난 옛 영광으로 끝나야 하는가?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신동화 명예교수(전북대학교,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회장)
△신동화 명예교수(전북대학교,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회장)

벼 수확이 끝나고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어머니는 그 해 여름에 수확한 겉보리를 물에 담가 적당히 물을 머금으면 시루에 옮겨 윗목에 놓아 싹을 틔웠다. 이때 싹이 나오는 상태에 따라 물을 뿌리고 뒤적거려 싹과 뿌리가 잘 올라오도록 도와준다. 3~4일 정성을 들이면 싹이 나와 엿기름의 모습을 갖춘다. 싹이 자라고 뿌리가 하얗게 나온 엿기름을 서리가 내리는 밤에 멍석에 널어 얼리고 낮에는 햇볕에 건조하는 것을 반복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엿기름이 얼었다 녹아야 효소 역가가 높아진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이미 경험을 통해 그 원리를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성들여 싹틔운 엿기름을 건조해 뿌리와 싹을 제거하고 분쇄한 후 독에 보관하면서 겨우내 식혜를 만들어 가족들에게 맛있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초저녁에 시작해 밤중이나 되서야 당화가 완료돼 달콤한 식혜가 만들어 지는데, 잠결에 먹는 식혜의 꿀맛을 지금도 어머님과 함께 잊을 수가 없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감미원으로 가장 으뜸은 여유있는 집안에서만 먹었던 꿀이었고, 다음이 식혜를 졸여서 만든 조청과 엿이었다. 식혜를 잘 만드는 데는 잘 기른 엿기름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은 쌀밥이다.

엿기름에 만들어진 효소가 쌀밥에 있는 전분질을 분해시켜 당분을 만드는데, 이때 만들어진 단맛의 주성분은 맥아당이다. 맥아당은 설탕의 60% 정도 감미를 지녀 많이 달지는 않지만 엿기름의 독특한 풍미와 단맛이 순하고, 강하지 않아 우리 민족 심성에 꼭 맞는 음료였기에 지금까지 전통음료로 명맥을 유지하는 이유다.

예로부터 식혜, 혹은 감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료로 자리 잡았다. 설탕이 값싸게 대량 수입되면서 식혜의 단맛이 소비자 눈길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우리의 옛 맛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식혜가 다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겨울철 얼음이 석석거리는 시원한 식혜는 별미였고, 가정마다 모두의 간식 겸 기호음료로 인기가 높았다. 어른들에게 세배를 가면 집집마다 대접하는 음료도 식혜였다. 또한 감기 들었을 때 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만든 식혜는 치료제로도 사용됐고, 생강을 넣은 식혜는 또 다른 별미를 주면서 약효를 인정받았다.

식혜는 상품화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통식혜에는 삭힌 밥알이 동동 떠있어야 양질의 제품으로 인정받았으나 제품에 따라 밥알아 가라앉고 색이 검게 변해 걸러 내버리거나 보기 좋지 않은 결점이 있었다.

지금은 이런 아쉬운 점을 보완해 단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완전히 삭히고 남은 밥알을 분리해 거의 맑은 액만을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소포장 형태로 간편하게 만들어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도 부응하고 있다.

수천 년부터 우리 민족에게 잊을 수 없는 유일한 서민의 단맛 음료인 식혜를 거센 서구화 바람으로 날려 흔적도 없게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현대인 기호에 맞게 개선하고 더욱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권에서는 우리와 비슷한 식성을 갖고 있어 그들 기호에 맞게 변화 시켜 식혜를 국외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또 엿기름식혜의 독특한 맛과 향은 그대로 살리고 단맛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열량이 낮은 천연발효당, 즉 알룰로스나 천연에서 얻는 스테비아 등을 이용해 단맛은 느끼되 저열량인 음료를 검토해 볼 필요도 있다.

아울러 소비처가 마땅치 않는 보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도 제격이다. 우리 전통음료인 식혜를 살려 전통의 맥이 이어지고 건강음료로서 명성을 되살리면서 보리 등 곡류 소비확대에도 기여했으면 한다.





8/199, 총 게시물 : 3967
3827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의 구분 및 안전성 문제-C.S 칼럼(524) 식량안보연구소 2025-08-07 5 2454
3826 유럽의 ‘GMO 완전표시’…섣불리 흉내 낼 제도 아니다 식량안보연구소 2025-08-07 5 2454
3825 ‘GMO 완전표시제’ 식량안보, 국민불신 초래 우려 식량안보연구소 2025-08-06 5 2398
3824 [기고] 식량안보의 미래 ‘블루푸드테크’ 식량안보연구소 2025-07-28 5 2445
3823 [문상윤 식품전문기자 칼럼] 버려지는 식재료의 반란 식량안보연구소 2025-07-21 5 2470
3822 GMO 완전표시제, ‘알 권리’와 ‘과학적 합리성’ 사이에서 식량안보연구소 2025-07-16 5 2453
3821 GMO 검정 분석의 문제점, GMO 가공식품 완벽한 분석과 표시 가능한가? 식량안보연구소 2025-07-16 5 2432
3820 고유 식별제 없는 GMO 완전표시제 “혼란만 부추기고, 실질적인 효과는 없을 것” 식량안보연구소 2025-07-09 5 2466
3819 GMO ‘완전표시제’에 앞선 질문…엄청난 사회적 비용, 감당할 수 있는가? 식량안보연구소 2025-07-09 5 2458
3818 [기고] 우리 전통술은 훌륭한 문화 외교 보물-식품음료신문 식량안보연구소 2025-07-08 5 2458
3817 식품산업협회, 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서 ‘GMO 현재와 미래’ 세션 개최 식량안보연구소 2025-07-08 5 2484
3816 [기고] 프리바이오틱, 법적 뒷받침 필요-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5-05-29 5 2514
3815 [기고] ‘푸드 업사이클링’ 활성화 1석3조-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5-05-16 5 2581
3814 GM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와 과제-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 관리자 2025-05-16 5 2640
3813 ‘GMO 완전표시제’ 법안 또 발의?-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5-05-14 5 2555
3812 GM감자 수입 허용은 글로벌 시장 생존에 필수-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 관리자 2025-05-14 5 2567
3811 [기고] 식품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5-05-14 5 2555
3810 ‘LMO 감자’ 정부 승인…식품업계 원료 사용 여부는?-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5-05-14 5 2611
3809 기체가 식량자원이 될 수 있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5-03-06 5 2932
3808 고추장 세계화를 위한 노력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5-02-18 5 2766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