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이상기온으로 국제 곡물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국제 소맥 선물가격은 8월 말 현재 부셸당 7.45달러로 7월 말(6.72달러)에 비해 10.8%나 올랐다. 소맥가격은 6월 말 5.85달러에 불과했으나 7월과 8월 미국 등 주요 지역의 가뭄으로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소맥가격은 2개월 사이에 27.5%나 올랐다.
옥수수 가격은 2011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의 생산 전망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8월 말 현재 부셸당 7.57달러로 7월 말(6.65달러) 대비 13.8%나 상승했다.
대두 역시 올해와 내년 사이의 생산전망이 감소한 여파로 가격이 올랐다. 대두 선물가격은 8월 말 현재 부셸당 14.49달러로 7월 말(13.54달러)에 비해 7.0% 올랐다. 쌀 선물가격도 8월 말 현재 전월대비 9.7% 오르며 100파운드당 17.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후 여건 악화로 전 세계 곡물 생산 전망이 하락한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8월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사이의 전 세계 곡물 생산 전망치를 전월(22억6908만t)보다 442만t 줄어든 22억6466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미국 중서부 지역과 중국 주요 생산지역의 가뭄, 유럽의 홍수 등으로 곡물 수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단위 면적당 수확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작황 부진 전망이 나오면서 투기세력도 늘고 있다. 옥수수 선물옵션에 대한 투기 순매수포지션은 지난 7월 말 27만8000계약에서 8월23일 31만7000계약으로 늘었다. 8월9일 6만계약에 그쳤던 대두 투기 순매수포지션은 8월23일에 13만계약으로 급등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최근 곡물가격 움직임이 기후 변수에 민감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강세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