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FAO한국협회 공동기획] 세계농업은 지금
FAO, 농민 자재 지원 강조
축산농가 사료·영양제 배급 소농엔 인센티브 부여 권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농업분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에 대책을 권고하고 나섰다.
FAO가 최근 내놓은 ‘2020년 2분기 식량안보와 농업에 대한 조기경보·조기대응(EWEA)’ 보고서를 통해서다.
FAO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한 농업분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식량공급사슬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농산물·가축 생산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농민에 대한 자재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농민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영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농자재를 긴급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또 이동이 제한된 축산농가에는 동물 치료제와 사료·영양제 등을 배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소농에 대한 지원 강화도 주장했다. 소농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권고사항이다. 식량 생산과 가축 사육에 의존해 소득을 창출하는 소농들은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 가구 생계에 더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로 떨어지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게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로컬푸드시장이 지속적으로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취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FAO는 이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 식량안보와 농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주요 수입국이 식품 사재기를 할 경우 국제적으로 교역되는 식량품목의 가격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FAO는 “사재기와 식품공급사슬의 붕괴가 일부 지역에 한해 식품가격의 단기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5월까지 물류와 관련된 어려움이 이어진다면 전세계 식량공급사슬에도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막메뚜기와 같은 해충 발생 등의 이슈에 대응해왔던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9시 기준 418만303명, 사망자수는 28만3859명에 달했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