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김관호 한국농어촌공사 책임연구원
ASF 공동방역 등 준비 필요
제3국 통한 관련 학술교류로 정보 공유 기회 자주 가져야
15일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됐다. 하지만 최근 대북전단 살포문제로 남북관계와 국내 정치권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면서 20주년의 의미를 따져보는 것도 무색해졌다.
김관호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통일농업연구부 책임연구원은 “그럼에도 북한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남북농업협력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12일 <농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신년사를 대체해 발표된 조선노동당 제7기 제5차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지난해 12월28~31일)를 보더라도 북한이 여전히 농업문제를 제일의 핵심과제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농업과학연구기관을 확충해 옥수수 등의 신품종을 개발하고 새땅찾기운동 등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농경지를 확보하는 한편 축산업·과수업을 새롭게 전환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계속해서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들어 남한이 가뭄과 홍수·고온에 시달리는 것처럼 북한도 이상기후에 따른 환경변화를 겪고 있다”며 “저수지와 관개수로 등 농업생산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친환경농법 전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질병에 대한 공동방역과 검역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비료 수급불안이 커지고 식량부족문제가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일례로 북한 전역에서 양수장을 없애고 자연흐름식 물길 공사를 진행 중인 것 역시 전력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남북·북미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이지만 북한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남북농업협력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제3국을 통한 농업분야 학술교류 등 북한의 수요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