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사랑 미소365] 세계의 쌀 산업 식문화·인종은 달라도 쌀 소비 "꾸준"세계에서 쌀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쌀 소비 감소세를 겪고 있을까? 쌀의 자국 내 생산과 소비를 넘어 수출입도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는 지구촌 시대, 인종과 식문화가 다른 타국에서 쌀 생산과 소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봤다. # 한국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쌀을 주식으로 섭취해왔으나 식문화가 서구화되고 다양한 대체식품이 개발되면서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kg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13년 67.2kg르로 반토막이 났으며 지난해 59.2kg까지 줄었다. 국내 미곡 생산량도 2010년 429만5413톤에서 지난해 374만4450톤으로 지속적으로 줄었고 재배면적도 같은 기간 89만2074ha에서 72만9814ha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17년 70만7703톤에서 지난해 74만4055톤으로 늘어 쌀 소비 감소세 속에서도 쌀가공식품의 수요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쌀가공식품 수출액도 2015년 5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700만 달러를 달성해 국내 쌀가공식품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다. # 일본 일본도 쌀 소비 감소세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62년 118.3kg에서 2005년 61.4kg, 2015년 54.6kg으로 감소했다. 미곡 재배면적도 2005년 138만8960ha에서 2015년 131만3713ha로 줄었다. 이 가운데 일본 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은 같은 기간 31.7kg에서 33kg으로 늘어나 일본 국민의 식습관이 서구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통계청 확인 결과 일본의 쌀 생산량도 2010년 1060만4000톤에서 2017년 978만 톤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본도 쌀을 재료로 한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개발해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 미국 미국은 밀이나 옥수수 등이 주식인 만큼 전체 곡물 생산량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며 쌀 생산량의 경우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농림부(USD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밀 재배면적은 2017년 4600만 에이커에서 지난해 5100만 에이커로, 같은 기간 옥수수 재배면적도 9000만 에이커에서 9200만 에이커로 늘었다. 이 가운데 쌀 재배면적은 2017년 250만 에이커에서 지난해 270만 에이커로 다소 늘었지만 옥수수나 밀 재배면적에 비해 매우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농경연은 ‘USDA 장기 농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미국 내 쌀 재배면적 증가세는 지속되지 않고 향후 10년동안 270만 에이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쌀 생산량의 경우 2015년 222억 파운드에서 지난해 218억 파운드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중 133억 파운드의 쌀이 미국내 내수·기타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 유럽 유럽연합(EU) 국가는 밀을 주식으로 해 쌀 생산량이나 소비량의 절대치는 많지 않으나, 쌀에 대한 소비는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환 경북대 교수의 ‘유럽의 벼 생산 및 연구동향 분석’에 따르면 2017년 기준 EU의 쌀 생산량은 290만 톤이며 벼 재배면적은 43만ha로 나타났다. EU 내 주요 쌀 생산국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로 이탈리아가 EU 쌀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51%를 생산한다. 스페인은 29%, 그리스는 8% 정도의 쌀을 생산한다. EU의 쌀 소비의 경우 빵이나, 면, 감자에서 탄수화물원이 점차 다양화됨에 따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2005년 4.7kg에서 2016년 5.5kg으로 늘어났다. 특히 남부유럽을 제외한 기타지역에서 인디카 품종의 쌀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원인중의 하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이민자나 이민 2세대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미국과 함께 유럽 내 일부 국가는 글루텐 프리(Gluten-Free)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쌀 소비 증가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국가다. 통계청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쌀 생산량은 7억6965만 톤 가량이었다. 이 중 중국의 쌀 생산량은 2억1443만 톤으로 나타나 세계 1위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의 쌀 생산량은 2010년 1억9721만 톤에서 점차 늘고 있으며 경작면적당 생산량도 2010년 ha당 6548kg에서 2017년 6909kg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쌀 재배면적은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0.5% 감소한 약 3000만ha로 파악된다. 또한 중국의 쌀 소비량은 2017년 기준 세계 쌀 소비량 약 6억 톤의 29% 수준인 1억7468만 톤으로 파악된다. 이는 세계 1위 수준이며, 중국의 쌀 소비량은 2011년 기준 1억940톤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국은 최근 빠른 경제성장과 사회 안정화 등으로 인해 쌀을 포함한 곡물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자 곡물자급률 제고, 해외농업 진출 확대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 6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이하 CLMVIP)은 전형적인 쌀 생산 국가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쌀 생산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경연에 따르면 CLMVIP 국가의 쌀 재배면적은 2010년 3489만ha에서 2018년 3561만ha로 늘었다. CLMVIP 국가 중 인도네시아가 가장 넓은 쌀 재배면적 1220만ha를 가지고 있으며 다음으론 베트남 755만ha, 미얀마 705만ha, 필리핀 480만ha, 캄보디아 319ha, 라오스 82만ha 순이다. CLMVIP 국가의 쌀 생산량은 2010년 8922만 톤에서 2018년 9722만 톤으로 연평균 1%의 증가율을 보이며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의 쌀 생산량이 3710만 톤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론 베트남 2771만 톤, 미얀마 1310만 톤, 필리핀 1200만 톤, 캄보디아 563만 톤, 라오스 168만 톤 순이었다. CLMVIP 국가의 2018년 기준 쌀 수출량은 약 1065만 톤으로 전 세계 쌀 수출량의 22.8%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중 베트남의 쌀 수출량은 650만 톤으로 CLMVIP 국가 중 가장 많은 양의 쌀을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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