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해외농업개발에 나선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 들여온 곡물량은 2010년 0.04만톤, 2015년 1만톤, 2019년 4만4000톤, 200년 10만9000톤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강봉조 기자 |
해외농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2020년 한 해 국내로 반입한 밀ㆍ콩ㆍ옥수수 등은 11만 톤으로, 전년보다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등 북방지역 진출 기업들의 국내 반입이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농업개발이 국내 수요가 크지만 자급률이 낮은 곡물을 해외에서 생산ㆍ유통ㆍ반입해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농업개발에 나선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 들여온 곡물량은 2010년 0.04만톤, 2015년 1만톤, 2019년 4만4000톤, 200년 10만9000톤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반입된 곡물을 밀 6만8000톤, 콩 1만 톤, 옥수수 2만5000톤, 기타 6000톤이었다. 해외농업개발 사업은 2007~2008년 국제곡물가격 급등을 계기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곡물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생산ㆍ유통ㆍ반입을 지원해 비상 시 반입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2009년 시작됐다. 이 사업을 통해 국제 곡물메이저에 의존해 온 곡물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우리 기업의 생산ㆍ유통망 진출을 위한 민간 투자와 해외 정착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그간 대규모 물량 취급에 필수적인 곡물유통시설 확보가 어려워 국내 반입량은 5만톤 수준에 머물렀으나, 작년들어 우리 기업들은 주요 지역의 곡물수출터미널을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확보하고, 곡물을 한국에 대량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에 연간 취급물량 250만톤 규모의 곡물수출터미널을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사료용 밀 6만8000톤을 국내에 공급했다. 팬오션은 미국 북서부에 연간 900만톤 규모의 곡물수출터미널의 지분을 확보했고, 올해부터 이 터미널을 통해 사료용 옥수수 등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북방지역 등에서도 농장을 확보해 옥수수ㆍ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반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 팜스토리, 롯데상사, 아로, 상생복지회 등이 있으며, 지난해 이들 기업은 여의도 면적의 80배에 이르는 2만3000ha 농지에서 콩ㆍ옥수수ㆍ귀리 등 곡물 6만3000톤을 생산했고, 이 중 3만7000톤을 국내에 공급했다. 최근 국제곡물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을 통한 해외 곡물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정책자금 지원조건을 개선하고, 교육ㆍ컨설팅ㆍ투자환경 조사ㆍ정보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의 진출과 정착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곡물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금 융자 금리를 0.5%p 인하(2.0%→1.5%)했고, 국제곡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이상만 국제협력국장은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곡물사업에 진출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착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명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