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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쌀농사' 식량 안보 차원서 접근해야 한다
올해 쌀 생산량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을 주목하게 된다. 국내 쌀 생산량은 422만 톤으로 1980년 이후 가장 적은 상태다.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은 지난해 483㎏에서 올해 495㎏으로 2.4% 늘어 대체로 풍작을 이뤘지만 벼 재배면적이 4.3%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도내 생산량은 16만4,945톤으로 지난해 17만6,156톤에 비해 6.4%가량 감소했다. 통계청이 내놓은 자료다. 쌀농사에 대한 수요와 공급 문제 등 벼농사 전반에 대해 체계적인 진단을 당부하게 된다.
벼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것을 주시해야 한다. 도내 벼 재배면적은 3만5,955㏊로 1991년에 비해 35.9%나 줄었다. 전국적으로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벼농사 이탈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젊은 층의 탈농촌과 더불어 갈수록 벼 재배면적은 감소 추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에 벼 재배면적을 4만㏊ 정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내년 전국의 쌀 생산량은 400만 톤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재고 쌀이 쌓여 있고 식품관의 변화로 소비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이해하게 된다.
논농사를 줄이고 다른 곡물이나 사료용 작물을 심는 방안도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곡물 자급률을 높이고 수입 대체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쌀에 비해 가격변동이 큰 밭작물의 가격폭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조건 벼농사 대신 사료용 작물을 심는 것도 그렇다. 사료용 작물은 현재 수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판로가 없어 실제 재배하는 농가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 채소와 같이 빠르게 소비가 되는 작물을 선택하면 채소값 폭락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벼농사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6.7%에 불과하다. 쌀을 제외하면 밀, 옥수수 등 곡물의 해외시장 의존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식량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식량 생산은 정체돼 있으나 지구촌의 인구는 한 해에 8,000만 명씩 늘어난다. 지구온나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농작물의 생산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곡물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벼농사 비중을 줄이려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쌀농사는 우리 농업의 근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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