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가격인상 정부-협회 신경전
물가 안정 차원 오정규 차관 재차 협조 요청 원자재 할당 관세 적용 등 정책지원 약속
식품업계의 제품가격 인상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물가 안정’이란 국정 최대 이슈를 놓고 식품가격 인상 억제를 당부하는 정부 당국과 식품업계가 협조 방안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신경전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인구)가 공동 주최한 신년교례회에서 서규용 장관은 식품 R&D 투자 확대 및 원당 밀가루 등 32개 원자재에 대한 할당 관세 운영으로 식품업체의 원가절감을 돕고 기업의 애로 사항을 적극 해결해 주는 것이 올해 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하고 업계는 물가 안정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 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국내 식품업계의 권익보호 단체인 한국식품산업협회의 화답이 미진한 것으로 판단한 농식품부 오정규 차관은 13일 JW메리어트 호텔 3층 보드룸에서 협회 박인구 회장을 비롯한 13개 대규모 식품기업 CEO를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물가안정이 국정 1순위임을 강조하고 서민 고통분담 차원에서 업계가 가공식품 물가 안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재차 강력히 요청했다.
오 차관은 또 가공식품 업계의 원가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주요 식품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정책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에 박인구 회장 등 참석자들은 물가안정에 업계가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그 대신 식품산업에 과도하게 적용하는 각종 규제와 수출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완화해주도록 장차관 회의에서 관련 당국을 설득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오 차관은 농식품부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협회와 회원사들이 앞장서서 정치권과 규제 당국, 소비자단체 등을 설득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의견을 밝혀 상호 입장 차이만 드러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참석한 CEO들은 수출 증대와 원가절감을 위한 지원 및 제도 개선을 위한 건의안을 만들어 농식품부에 제출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롯데제과, 농심, 빙그레, 롯데칠성음료, SPC그룹, 대상, 매일유업, 오뚜기, 풀무원, 동서식품 등 11개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김현옥 기자 | hykim996@thin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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