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사의 총 매출은 13조61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9%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7635억원을 남기며 전년 동기대비 32.3% 성장해 전반적인 경기침체 및 원자재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하지만 업계간 매출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당기순이익은 3631억5900만원을 남기는데 그쳐 전년대비 14% 하락했다. 상반기 업계에서 주목되는 점은 후발주자들의 선전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남양유업이다. 지난해 말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며 30년간 커피믹스 시장 1위를 고수해온 동서식품의 아성을 흔든 남양유업은 매출이 전년대비 15% 성장한 6524억원을 보였다.
‘나가사키 짬뽕’을 출시하고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과 함께 하얀 국물 라면 바람을 확산시킨 삼양식품 역시 전년대비 27% 성장한 1716억원을 벌었다. 반면 꼬꼬면 등에 밀려 상반기 주춤했던 농심은 전년대비 3% 하락한 965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도 22% 감소한 500억원을 남겼다.
상반기 가장 장사를 잘한 기업은 삼립식품으로 샤니 인수합병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양산빵 제조업체 샤니 인수로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삼립식품은 지난해 매출 급성장에 이어 올 상반기 역시 381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54억원으로 전년대비 82% 성장했다.
반면 매출하락이 가장 심했던 곳은 농심으로 상반기 1080억원의 과징금을 맞으며 순적자로 전환됐다.
원재료값 급등에 의한 경영압박은 올 상반기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참치 등 수산물값 폭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동원F&B는 상반기 6%성장한 822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35% 하락한 201억원을 남겼다.
풀무원 홀딩스도 올 상반기 다논과 손잡아 발효유 시장에 진출하고 중국 베이징과 충칭에 각각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공장을 완공하는 등 발빠른 사업전개를 펼쳤지만 매출은 6% 성장하는데 그쳐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대부분의 기업들이 선전했지만 올 하반기 식품업체의 시장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최근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곡물가 폭등 등 원자재 시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아 수익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