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식량 가격이 올해 최대 4%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식량난 가중의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농업 관련 최대 회의인 USDA 연례 전망 포럼에서 농부들의 경작지 확대에도 불구하고 옥수수와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올해 옥수수와 대두 밀의 농장 출고가는 각각 부셸당 5.6달러, 13달러, 7.5달러를 찍을 것으로 추산하고, 전체 식량 가격은 3~4% 상승할 것으로 봤다.
조셉 글로버 USD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곡물과 종자시장은 올 봄 옥수수와 대두의 경작지 증가에도 수출 및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로 인해 1~2년간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으로 상당량의 재고가 소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버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에탄올 업계의 옥수수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미국 내 옥수수 생산량의 36%가 에탄올 연료에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정부가 보조금 지급 등을 생산을 장려하는 에탄올 산업의 경우 식량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관련 지원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USDA의 전망과 에탄올 산업에 대한 빌색 장관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농산물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리처드 펠츠 RJ오브라이언 곡물담당 애널리스트는 "농산물 가격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 옥수수 수출의 절반과 대두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으로, 미국의 곡물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식량 가격 역시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