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영국 기계공학협회(IME)는 '세계의 식량: 낭비가 없으면 부족도 없다'는 보고서에서 연간 세계 식량 생산량 44억t 중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20억t 규모의 식량이 버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전지구적 식량 낭비는 재앙 수준이라며 이대로는 미래에 식량 수급 균형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식량이 버려지는 이유로 개발도상국의 생산 비효율성과 선진국의 소비단계에서의 낭비에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비효율적인 생산·저장·운송 시스템 전반적인 과정이 문제가 됐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관찰된 연구에 따르면 관개시설 등 기반시설이 열악해 곡물 수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생산된 식량의 저장 시스템도 잘 갖추지 못했다.
반면 선진국은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으나 소비 단계에서 무차별 낭비가 진행됐다. 선진국 소비자들은 구매한 식량의 반을 먹지도 않고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단계에서의 낭비도 심각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체적인 기준으로 생산된 식품을 선별한다. 이 과정에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도 크기나 생김새를 이유로 유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작물의 30%는 추수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
보고서는 식량의 낭비는 토지 가용성과 에너지 수급, 수자원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