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더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뒤따를 것인지 주목된다.
이 장관은 12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공감농정추진위원회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수치보다 단 1%라도 더 높이겠다는 정부의지가 중요하다"며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1%라도 더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장관은 10일 충남 당진시 운곡마을에서 못자리를 설치하는 농가를 방문하고 "우리 곡물 자급률이 낮다"며 "특히 쌀 걱정이 많다, 백 마디 말보다 우리 양식을 손에 쥐고 있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 농민이 "풍년이 들면 또 (쌀)가격이 싸지겠네"라고 말하자 이 장관은 "그래도 풍년이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뭐니뭐니 해도 쌀이 없으면 안된다"며 "대통령도 식량이 생명산업, 안보산업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사업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식량자급률 향상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배수갑문 확장 공사가 끝나면 1000ha 농경지의 침수피해를 없앨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것이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오는 2020년까지 식량자급률은 60%로, 곡물자급률(사료용 곡물 포함)은 32%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식량자급률은 사상 최저수준인 44.5%로, 곡물자급률은 22.6%까지 떨어졌다. 특히 100%를 웃돌던 쌀자급률은 83%로 추락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자급률 추락은 이슈가 됐다. 황주홍(민주통합당) 의원은 당시 "우리나라의 2011년 식량(곡물) 자급률이 역대 최저치인 22.6%로 나타났다"며 "농식품부의 2020년 식량(곡물)자급률 목표가 32%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식량 안보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성진근 한국농업경영포럼 이사장은 "한국의 국민 1인당 농지면적은 108평으로 중국(277평), 미국(1683평)보다 훨씬 적은데 이렇게 좁은 땅마저 놀리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겨울철 유휴농지를 활용해 식량의 국내생산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이사장은 "이를 통해 140만톤의 배합사료 소비를 대체시킨다면 사료용 곡물 수입량을 10% 정도 감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