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주최 ‘GMO의 과학적 진실과 이용’ 세미나에 참석한 영국의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사진=CNB뉴스) ⓒ2005 CNBNEWS
최근 미국 오리건주의 한 농장에서 GM 밀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는 4일 “유기농 식품이 실제로 GMO(유전자재조합생명체)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GMO 반대 운동을 하다가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사과한 마크 라이너스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GMO의 과학적 진실과 이용’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GMO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의식한듯 “한 가지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지난 20년 동안 GMO 식품이 함유된 식사를 2조(兆) 혹은 3조(兆)번이나 했지만 피해 사례는 전무하다”고 밝혔다.
마크 라이너스는 유기농 식품의 위험성과 관련, “2011년 독일에서 발생한 유기농 콩나물의 병원성 대장균으로 50명이 사망했고, 3000명 이상이 심각한 증상을 겪었다”면서 “유기농 콩에 재배시 사용한 거름의 박테리아 잔류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GMO식품 완전표시제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논쟁은 기름이나 설탕처럼 원래의 DNA를 추적할 수 없는 식품류의 의무표시제와 관련된 것이고, 이는 비(非)GMO 원료에서 유래한 식품과 구분이 되지 않는 식품들”이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의 알 권리라는 생각은 강력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주장이지만 문제는 알아야할 가치가 있는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라며 “물병 두 개의 화학 성분이 동일한 것처럼 두 종류의 식품이 화학적으로 동일하다면 대체 무엇을 표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마크 라이너스는 “GMO에서 유래한 식품을 별도 표시하는 것은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겁을 집어먹게 한다”면서 “이런 이유에서 운동가들이 의무표시제를 요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가들은 의무표시제가 완전한 금지라는 최종 목표를 향한 단계에 불과하다고 분명히 밝힌다”면서 “그렇게 되면 그들은 실질적인 소비자의 선택을 원하지 않는 것이고 되레 자신들이 승인하지 않은 음식은 금지시킴으로써 소비자가 선택할 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non-GM 곡물을 구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서 GMO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은 앞으로 국가 식량안보에 커다란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구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식량위기 극복을 위해 GMO 개발 분야가 현재 과학에서는 미래 식량난 해결에 가장 큰 대안”이라며 “이런 개발이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도 잘 맞물려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