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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박현출 칼럼> 농업을 통해 바라본 세상 (3)가치의 우선순위와 농업 - 농수축산신문
[ 2013-08-28 14:15:09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746        
링크 #1  
http://www.aflnews.co.kr/aflnews/news/news_contents.asp?news_code=2013082309102&c_code=0902 , Hit: 10809

<박현출 칼럼> 농업을 통해 바라본 세상
 

(3)가치의 우선순위와 농업


산업별로 가치의 우선순위를 한번 따져 본다면, 농업에서 창출되는 가치가 제조업이나 관광, 금융산업 등에서 창출되는 가치보다 더 근원적이거나 우선적이라고 생각한다. 농업은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고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상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그렇고, 또 2차산업이나 3차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기초산업이기 때문에 그렇다. 


  근원적 가치산업인 농업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그 나라의 경제체질을 강하게 유지하고, 고용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농업은 식량 및 식품안보산업으로서 의미가 막중하고, 전후방 연관산업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이를 포함한 전체 고용창출효과도 매우 크다. 예를 들어 2008년 기준 산업별 취업유발계수를 비교해 보면(매출 10억원 증가시 연관산업 포함 취업자 증가수), 제조업 평균 9.2명, 서비스산업 평균 18.3명인데 비해, 농림어업은 43.9명에 달한다(2005년 불변 기준). 현재의 경제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이 고용문제라고 한다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농식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초산업인 농업이 튼튼하면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침체국면에 빠졌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이 세계적 경기침체 추세 속에서도 비교적 어려움을 잘 견디고 있는 것은 이들 나라가 하나같이 농업과 그 연관산업을 잘 발전시킨 나라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에 비해 관광, 금융산업 등 3차산업에 치우쳤던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은 이번 경기침체 과정에서 다른 나라보다 유독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농업은 바이오산업시대의 도래와 함께 그 진가를 다시 인정받고 있다. 인류는 그동안 생활필수품 소재의 대부분을 석유화학제품에 의존하였다. 비타민C 등 심지어 의약품까지 석유화학제품에서 조달해 왔다. 그러나 이제 석유의 고갈이 눈 앞에 와 있음은 물론 석유화학제품의 과잉사용으로 지구환경은 나빠질대로 나빠졌다. 그래서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 의약품, 의복과 주거용품 등을 이제 다시 동식물자원에서 확보하자는 소위 ‘바이오산업’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동식물자원에서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농업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농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은 세계의 지도자들의 언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빌 게이츠는 “지금은 농업혁명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대이며, 만일 농업혁신이 없다면 앞으로 지구촌에 엄청난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미국의 짐 로저스는 “다음 30년은 농부의 시대가 될 것이다. 농업분야와 곡물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멀리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인용할 것도 없다. 일제 치하 암울한 시절,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치셨던 윤봉길의사는 이미 100년 전쯤 다음과 같은 혜안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사람이 먹고 사는 식량품을 비롯해 의복, 주옥의 재료는 말할 것도 없고, 상업, 공업의 원료까지 하나도 농업생산에 기대지 않는 것이 없느니만큼 농민은 세상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윤 의사의 말이다. 우리 모두 지금이 한국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인식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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