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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한국식품산업협회 식품교육관에서 열린 ‘염도 줄인 김치 생산 및 활용방안 전문가 포럼’에서 식품학자들은 강제적인 김치 나트륨 저감화 추진은 “아주 잘못된 선택”이며 “국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철회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소비자원 나트륨 등급 표시제 제안 놓고 김치업계 ‘비상’ 강백원 식약처 과장, “결정된 바 없다. 소비자원 제안 검토 중일 뿐”
김치 나트륨 등급 표시제를 둘러싸고 김치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학자들도 김치 나트륨 등급제와 강제적인 김치 나트륨 저감화 추진은 “아주 잘못된 선택”이며 “국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철회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5일 한국식품산업협회 식품교육관에서 열린 ‘염도 줄인 김치 생산 및 활용방안 전문가 포럼’에서 조재선 경희대 명예교수는 ‘김치에서 소금의 기능 및 염도 등급화의 문제점’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김치 염도 등급화 및 의무표기는 김치의 세계화, 국민정서, 김치산업과 국민경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은 “김치 나트륨 농도를 낮추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이야기이다. 김치에서 소금이 하는 일은 엄청나다. 미생물에 영향력이 매우 엄청나다”며, “섣불리 식염농도를 낮춘다는 것은 전문가가 볼 때는 너무 어처구니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소디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법을 고치겠다는 것은 국민을 규제하게 되는건데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치즈는 염이 훨씬 많은데 의무적으로 염도를 낮추겠다고 하는 나라는 없다. 등급제를 하는 나라는 없다”며, “세계 추세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김치 나트륨 등급화를 해야겠다 하면, 소비자들이 다들 김치 먹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탁상에 앉아 마음대로 이야기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세계적 추세로 저염하자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저염을 위한 국민교육도 필요하다. 식약처가 잘 하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내야 한다. 거기서 더 나아가면 안되는 것. 국민ㆍ산업을 규제하게 되면 그것은 식약처가 월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정호 대상FNF연구소장은 “김치 저염화는 계속 노력 중에 있으며 상품김치의 염도는 매년 10%씩 낮춰 2007년 2.6%에서 최근에는 1.9%까지 낮췄다”면서 “저염김치는 제조적인 문제뿐만 아니 유통과정에서의 이상발효, 소비자의 선택문제, 엄밀한 의미에서 코덱스 규격 위반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황종현 한국교통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대기업에서는 연구력이 있고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용이한 부분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연구인력과 같은 부분이 안정된 저염김치를 만드는 데에서는 많은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법제화되면 식품업체로서는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순자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은 “수출하는 김치의 유통기한이 3~6개월인데 저염도 조건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김치 나트륨 등급 표시제는 김치 수출, 유네스코 등재에도 악영향으로 줄 것으로 생각되며 김치 종주국으로서 김치의 저염기준 설정 및 표시 의무화는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정윤희 한국소비자원 선임기술위원은 염도 2.0% 이상은 짠맛김치, 1.6%는 보통김치, 1.2% 이하는 저염김치로 나트륨 함량에 따른 등급 표시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포럼에서 업계와 학계의 비판이 이어지자 김치 나트륨 등급 표시제도와 관련해 소비자원과 공동사업을 한 소비생활연구원 김연숙 이사는 “지금 당장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점을 생각해보자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강백원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장은 “오해되는 부분은 수정해야 할 것. 오늘 주제는 소비자원에서 제안했던 등급 표시 의무화를 논의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수사례를 공유하자는 취지가 가장 컸다”며, “다만 소비자원에서 제안한 것을 검토 중에 있지만, 그 방향으로 가자는 논의는 분명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