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쌀가공산업이 자생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쌀 수급대책의 일환인 식량산업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발전해야 하며 밀가루 대체 상품 수준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새로운 쌀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지 주최로 지난 21일 aT센터에서 개최된 ‘쌀 가공산업 활성화 해법모색 토론회’ 참석자들은 쌀가공산업 발전을 위해 이 같은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준석 한국식품연구원 공정기술연구단장은 ‘쌀 가공식품산업 현황과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쌀 가공산업은 식품산업으로 발전돼 오기 보다 식량의 수급조절의 일환으로 육성돼 매우 느리게 진행돼 왔다”고 진단하고 “쌀 가공식품 시장규모가 2배 규모로 양적으로 확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산업동반 성장 등의 질적 확대는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쌀 가공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 개발과 품질고급화, 대량시설현대화와 세계화 가공기술 개발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운구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연구관은 “쌀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밀가루를 대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고품질의 새로운 쌀제품을 만들어 내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주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 연구관은 “이를 위해서는 먼저 좋은 품위의 쌀을 써야 하며 소비자들이 쌀이 함유된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쌀가공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가공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가공용 쌀에 대한 계약재배 사업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광현 쌀가공식품협회 전무는 “쌀가공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가공용 쌀을 안정적으로 조달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며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차원에서도 추진돼야 할 사업이다”강조했다.
한편 전건호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은 이날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2017년까지 쌀산업 시장 규모를 지금보다 2배인 7조원대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공용 쌀 전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정부 관리쌀 가공용 공급체계를 현재 예시방식에서 경쟁체재로 전환하는 한편 전문 판매장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육성하고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