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사대부 식시오관(士大夫 食時五觀) - 식품외식경제
[ 2014-01-21 16:23:49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744        
링크 #1  
http://www.foodbank.co.kr/news/view.php?cat_name=오피니언&secIndex=38589&page=1§ion=003003&back=I&cat_sel= , Hit: 10713
사대부 식시오관(士大夫 食時五觀)


이철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

우리나라의 식량낭비가 심각하다는 것은 이제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이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식량의 반 이상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인데도 이를 개선하려는 국민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식량낭비는 계속 늘어 2005년도에 18조원으로 추산되던 전체 식량자원 낭비액이 2012년에는 2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간 500만t, 하루 1만7000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데 57%가 유통 및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고 30%가 먹고 남긴 음식물이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70%가 일반가정 및 소형음식점에서 나오고 대형음식점에서 16%, 집단급식소에서 10%, 유통단계에서 4%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이 엄청난 음식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은 음식이 아까운줄 모르고 풍족한 생활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의식구조가 가장 큰 원인이다. 저소득층을 제외한 대부분 국민들의 소득에 비해 식품값이 너무 싸다는 의견도 있다. 밥상머리에서 쌀 한 톨이라도 버리지 말고 아껴 먹으라고 가르치던 가정교육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식량안보라는 말이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은 이런 가정교육에서부터 시작되는 일이다.



한사람의 음식, 열사람이 애씀을 생각하라

조선시대 규수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되고 있는 빙허각이씨(憑虛閣李氏, 1759~1824)의 규합총서(閨閤叢書)에 보면 사대부가 음식을 접할 때 생각해야 할 다섯 가지 관점을 가르치고 있다. 사대부란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층 또는 지식층을 뜻하므로 요즘 말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해당하는 말이다. 사대부 식시오관은 첫째, 힘듦의 다소를 헤아리고 저것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여 보라. 둘째, 대덕을 헤아려 섬기기를 다 할 것이다. 셋째, 마음에 과하고 탐내는 것을 막아 법을 삼아라. 넷째, 좋은 약으로 알아 형상의 괴로운 것을 고치게 하라. 다섯째, 도업을 이루어 놓고서야 이 음식을 받아먹으라고 가르치고 있다.


사대부 식시오관의 내용을 풀어서 설명하기를 사회 지도층은 무엇보다 먼저 음식을 갈고 심고 거두고 찧고 까불고 지진 후에 공이 많이 든 것을 생각하고, 한 사람이 먹는 것은 열 사람이 애쓴 것임을 생각하라고 권고한다. 집에서 먹을 때에는 부모의 은혜로 먹고 있음을 생각하고, 벼슬하여 먹을 때에는 백성의 고혈을 먹는 것이니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큰 은덕으로 먹는 것이니 부모를 섬기고 나라에 충성하고 뜻을 세워 바르게 살아야 할 것인즉 만일 그러하지 못하면 부끄러운 줄 알고 맛을 너무 탐하지 말며, 선비는 배불리 먹을 타령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을 좋은 약으로 생각하고 병을 고치는 목적으로 먹어야 한다. 지도층은 일을 하고 난 후에 음식을 받아먹어라. 군자는 먹는 사이에 어진마음을 어기는 일이 없으니, 아무 공덕도 없이 나라의 녹을 먹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어릴때부터 식생활 고마움 가르쳐야


조선시대 최고의 여성 실학자이며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는 그의 가르침은 음식을 대하는 태도 하나로 사람 됨됨이를 평가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모든 것을 가르치고 있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이기적 행동을 일삼는 오늘의 이 나라 지도층에게 절실히 필요한 가르침이다. 이러한 가르침을 어릴 때부터 밥상머리에서 배워야 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전통을 소홀히 여기고 잊고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올바른 식생활 습관과 예절을 가르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올바른 인격 형성에 기초가 되는 교육이다. 가정에서는 물론이려니와 초•중등학교에서 식생활 예절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급식에서 선생님들이 ‘이 음식 만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를 선창하고 잔반을 남기지 않도록 지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2/198, 총 게시물 : 3957
3937 20년 GMO 장벽 허문 EU, 유전자 편집 작물 연다 - 팜뉴스 식량안보연구소 2026-08-14 0 277
3936 ‘소이 컨넥스트 2026’, 역대 최대 규모 성료 - 식품저널 식량안보연구소 2026-08-13 0 276
3935 [기고] 기생충에 의한 식중독 사고,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 식품음료신문 식량안보연구소 2026-08-13 0 260
3934 GMO 완전표시제, 국산콩 산업의 만능 해법 아니다 - 한국농업신문 식량안보연구소 2026-08-12 0 263
3933 "원료 확보할 시간도 없다" GMO 완전표시제 조기 시행에 업계 ′혼란′ - 뉴시스 식량안보연구소 2026-08-11 0 270
3932 서민 물가·식량 안보 위협하는 GMO 완전표시제 - 동아사이언스 식량안보연구소 2026-07-30 0 394
3931 "GMO 완전표시제, 연내 전면 실시" 대통령 한마디에 난감해진 식약처 - 조선일보 식량안보연구소 2026-07-30 0 395
3930 인구 60%가 30대 이하...총리 마저 K프랜차이즈에 미쳐있는 이 나라 - 매일경제 식량안보연구소 2026-07-30 0 393
3929 ′폭염물가′ 인도·태국 쌀값 폭등…"세계농업 500조 증발" - 머니투데이 식량안보연구소 2026-07-30 0 385
3928 가뭄에 쌀값 오르고 산불에 가축 죽고…폭염 청구서, 전세계 식탁 덮친다 - 머니투데이 식량안보연구소 2026-07-30 0 374
3927 [칼럼]별난 냄새, 그러나 머릿속에 각인되는 발효식품들 - 식품음료신문 식량안보연구소 2026-07-23 5 488
3926 식량자급률 중장기 목표치 연말까지 재설정 - 식품저널 식량안보연구소 2026-07-22 5 514
3925 정부, 호주·러시아 거점 ′해외 곡물기지′ 구축 가능성 검토 - 뉴시스 식량안보연구소 2026-07-20 5 575
3924 ′GMO 완전표시제′ 논란 확산 - 아시아 경제 식량안보연구소 2026-07-15 5 642
3923 [칼럼] 식품의 영·육 건강 영역 확대 필요 - 식품음료신문 식량안보연구소 2026-07-09 5 715
3922 한반도 음식문화의 기원, 고고학·고대사로 재조명하다 - 식품외식경제 식량안보연구소 2026-07-06 5 797
3921 한반도 선사 음식문화, 인류사적 관점에서 조명하다 - 식품저널 식량안보연구소 2026-07-03 5 820
3920 Americans’ Demand for Non-UPF Proteins Boosts Pulmuone’s Tofu Sales by 17% 식량안보연구소 2026-06-26 5 827
3919 식량안보, 비축에서 공급까지 - 식품저널 식량안보연구소 2026-06-17 5 820
3918 식량안보, 국가안보의 투자이자 보험이다 - 식품저널 식량안보연구소 2026-06-12 5 873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