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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식량안보연구소 ...

제   목  
한국 사회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 CNB저널
[ 2015-05-26 09:55:46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3210        
링크 #1  
http://weekly.cnbnews.com/news/article.html?no=115996 , Hit: 1511


[이철호 복지 칼럼]한국 사회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 고려대 명예교수) 요즘 우리 사회의 기강이 파괴되고 도덕성이 무너지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만해도 희망은 있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주소지를 옮기거나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총리나 장관의 후보 지명이 철회되고 뭔가 우리 사회가 맑아지고 걸러지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듯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한국 사회는 발전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웬만한 잘못은 흔히 있는 일로 치부되고 명백한 병역 기피나 다운 계약서에 의한 탈세 행위마저도 저희들끼리 면죄부를 주는 작태가 계속적으로 연출되고 있다. 후보 지명을 수차례 좌절당한 대통령들의 오기가 저지른 씻을 수 없는 실책이다. 이로써 법을 존중하고 지켜온 선량한 국민들에게 피를 토하는 배신감을 안겨 주고 온 국민을 병들게 하고 있다.

법은 힘없는 자들을 옥죄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틈만 보이면 법을 어기려는 사람들로 들끓게 되었다. 저축은행 사건, 한수원 원전 비리, 방위산업 비리, 각종 관피아 비리 등 대도(大盜)들이 난무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최근 한 기업인의 자살 사건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처절하게 노출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기업인을 이용해 나랏돈을 세탁해 먹던 관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어도 역시 흐지부지 끝날 것 같다. 중요한 증거 자료를 다 빼돌린 후에 압수수색을 한다고 법석이다. 희망이 없어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가 타고 있는 대한민국호에는 배 밑바닥을 뚫으려고 애쓰는 무리들이 너무 많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는 ‘광우병 대란’을 일으켜 선장을 혼절하게 만들고 집권 5년을 의기소침한 채 오락가락하게 만들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다시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나라를 혼미 속으로 끌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력은 쇠하고 피해 유족들은 국민의 사랑에서 멀어지고 있다. 종북 세력을 등에 업은 야당의 행보에 국민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요즘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는 ‘통일 대박론’이다. 통일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분야에서 통일 준비를 위한 일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통일을 할 수 있는 나라인지 묻고 싶다. 남한이 주도하여 통일을 하려면 남한 사회가 북한 주민이 함께 살고 싶은 나라여야 한다. 사회 기강이 서 있고 법이 공평하게 운용되고 문화적 정통성과 도덕적 우수성이 보여야 한다.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고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법과 기강이 무너지고 대도가 난무하는 사회가 어떻게 북한 주민과 함께 살자고 말할 수 있는가?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우리의 명운을 걸고 이 사회를 고쳐나가야 한다. 지금이 바로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 일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이 사회의 가치관과 삶의 철학을 재정비할 정신적인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 권력 주변에서 맴도는 불나방들이 아닌 철학과 인격을 갖춘 큰 스승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한다. 이 나라는 역사적으로 위기 때에 관군은 다 도망가고 민초들이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키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징비록에서 보여주는 임진왜란의 의병과 일정시대 항일투쟁을 한 조선의 ‘노블리스’가 이 시대에 되살아나야 한다. 높은 도덕성과 자기 성찰에 철저한 인물들이 이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 사심을 버리고 돈을 알기를 돌처럼 알고 공선사후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없다고 단정하고 권력 주변에서 쉽게 등용하는 오늘의 인사정책이 이 나라를 망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정착시키지 못하면 우리는 구한말의 뼈아픈 과오를 다시 범하게 될 것이다.

(정리 =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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